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창훈 Mar 16. 2023

의자

잠언시(6)

의자     

                      -이창훈



          

‘의자는 의자이다’

이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의자는 결코 앉아 있지 않다

부풀어 오르는 풍선처럼

누군가의 손을 기다리는 그네처럼 

    

등을 내밀고 

당신이 올라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 먼 숲을 바라보며

으리야~ 발길을 내지르면

휘파람을 불며 일어서는 




--'등을 내밀고 당신이 올라타기를 기다리고 있다', Pixabay 무료이미지--


매거진의 이전글 열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