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커다란 비극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by 이창훈
삶의 커다란 비극은 인간이 필멸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를 멈춘다는 데 있다.

-- 서머셋 몸 --






이 별에 태어난 우리가

이 별을 떠나야 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별에 나서

이 별에서 사랑하다

우리는 반드시 이 별과 이별한다.


모두가 필멸(必滅)이라는 평등한 운명을 피할 수 없다면

어쩌면 죽음이 슬픔은 될지언정

비극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대는 사랑(2).jpg


달빛의 마력에 빠져 돈으로 상징되는 ‘6펜스’의 세계를 탈출하는

중년의 사내 스트릭랜드.

‘달과 6펜스’를 통해 서머셋 몸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그것이 타인인든 자신이든 예술혼이든

결국 사람은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진실일 것이다.


진정한 죽음은

물리적인 수명이 다하는 날이 아니라

사람의 영혼이 더는 제 안에 사랑을 품지 못할 때이다.




[사진출처]: Pixabay 무료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