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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Jan 08. 2018

커피를 버리자,중국이 왔다. -스타벅스의 칠전팔기.

[지금,중국#7.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놀랍고도 놀라운 60억 대륙의 입맛 이야기

그 세번째는

세계적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의

스타벅스의 대륙을 향한 도전

그 과정에서 흘린 실패의 쓴 눈물

그리고 성공적 안착까지의 고군분투 스토리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금중국어 6번째 시간,

KFC의 놀라운 성공적 현지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클릭!

(http://brunch.co.kr/@poetgarden/16 )


2. 중국시장 생존을 향한 고군분투, 스타벅스의 칠전팔기.



사진1: 초기에는 현지화에 실패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계속되는 시도와 도전 끝에, 중국시장 내  안정화단계에 도입하게 된 스타벅스.


이제는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커피숍으로 자리매김한

스타벅스STARBUCKS

씽바커 星巴克[xīngbākè].


하지만

스타벅스STARBUCKS씽바커

星巴克[xīngbākè]가

처음부터 중국시장에 순조롭게 정착한 것은

아니었다.


차문화가 강하고,

커피문화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국에게

스타벅스STARBUCKS

씽바커 星巴克[xīngbākè]의 정착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따뜻한 것은 사람 몸에 이롭고,

차가운 것은 사람 몸에 해롭다. 는 인식이 

민간에 뿌리깊게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사람들, 특히 중국 여성들은

몸에 차가운 성질의 음식은 되도록이면

찾지 않는다.


차가운 음식도, 차가운 음료도 멀리한다.

어려서부터 차가운 음식이

여성의 몸에 해롭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부모님에게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감기를 포함한 만병이

음식과 음료를 차갑게 먹어서라는 생각을 하며

따뜻한 물을 계속 마시면 대부분의 병이

자연치료된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이니


따뜻함을 가까이하고, 차가움을 멀리하고자 하는

중국인들의 의지가 어느정도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그런데,   

한의학에서 커피는 차와 반대로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라 알려져 있으니,

커피소비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여성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였을 터.

  

흥미로운 점 하나는

우리에게 흔히 공차라는 브랜드로 더 익숙한

대륙의 밀크티 전쥬나이차珍珠奶茶 역시도

중국인들이 여름에 우리나라의 아이스커피만큼 즐겨 마시는

국민 음료인 것은 맞지만,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우리가 말하는 완전한 의미의

"아이스(중국어로冰的삥더")를 선택해 먹는 

중국인은 극소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먼저 얼음을 넣어 음료를 차갑게 만든 뒤,

얼음을 다 빼고 먹는,

즉, 아주 약간의 차가운 기운만 도는 상태인

“취삥袪冰[qùbīng]을 주문해 마신다.


심지어는 여름과 겨울 가릴 것 없이

뜨거운 상태인 “르어热[rè]”를 택해 마시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다는 것.


뜨거움으로 뜨거움을 이긴다는

이열치열의 논리야

우리 역시 잘 알고 있지만


한증막 같이 찌는 한더위에

그 사자성어를 몸소 실천하는 이가 누가 있으랴.


하지만 중국인들은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한여름에도

절대 얼음을 가득 채운

시원한 물을 먹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에 한국에 관광을 온 중국인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한국의 문화 중 하나 역시도

음식점에서 자연스레 가져다 주는 냉수라는 데에 있다.


이런 음식문화를 가진 중국인들에게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한 여름날의

시원한 아이스커피는 당연히 그다지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터.   


그렇다면, 스타벅스STARBUCKS씽바커

 星巴克[xīngbākè]  선택한

그만의 생존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앞에서 언급했듯,

중국의 현지화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서양문화의 접목이 그 답이다. 


이에

스타벅스STARBUCKS

씽바커 星巴克[xīngbākè]

 또 다른 방식의 "현지화"를 택해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2 : 전통가옥의 인테리어와, 중국어간판의 사용으로 중국인의 마음얻기에 성공한 스타벅스.

본연의 미국식 인테리어를

과감히 버린 뒤,

중국 전통 가옥 방식을 채택하고


간판 역시 영어와 중국현지의 발음의 혼용,

혹은 100퍼센트 중국어 간판을 표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 어떤 외국어이든,

절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철저히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중국문화 속에서


영어로 적힌 STARBUCKS라는 간판 대신

星巴克[xīngbākè]라는

중국어 간판사용을

결정한 것은 가히 신의 한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특히

중국을 찾는 세계의 관광객들이 밀집한

여러 관광명소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두드러지게 이루어지며

대중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지금 중국 각 지역의 명소에 자리 한

스타벅스들은 대부분

각기 그 지역의 전통문화를

최대한 반영한 인테리어를 갖춘 채

60억 대륙을 맞이하고 있다.   

 

이렇게 "익숙함 속의 새로움"

"편안함 속의 신선함"을 무기로

중국인들의 삶에

조금씩 스며드는 것에 성공한  

스타벅스STARBUCKS

씽바커星巴克[xīngbākè] 는


일반점포로 그 시세를 확장해 중국인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 규모와 점포갯수를 꾸준히 늘려가며

중국시장내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 해나가고 있다.


특히 한류 드라마를 즐기고

아이폰으로 쇼핑을 하는 것이

밥먹는 것 만큼 익숙해진

현대 젋은 중국인들에게


이제

스타벅스STARBUCKS

씽바커星巴克[xīngbākè]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데이트 코스이자

청년들이 자주 찾는 여가의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니, 지금 막, 지금 중국어를 읽은 독자여

혹은 중국시장에 대한 목마름으로

지금 중국어를 찾아온 자여.


중국을 이해하고 싶거든

중국을 요리해보고 싶거든,  

먼저 중국을 맛보라.  

그리고 그 맛으로 그들을 이해하라.    


차가움을 멀리하고,  
뜨거움을 맞이하라.    


고정관념을 버리고  
과감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그것이 나의 투자가 대륙을 움직일  

양쯔강이 되는 길이며  


나의 십리안이 대륙을 통과하는  

천리안이 되는 길일 것이니.    




오늘의 “지금 중국어” 한마디



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마셔~
我在星巴克喝咖啡
워짜이씽바커허카페이 
[wǒzàixīngbākèhēkāfēi] 


*다음시간에는 중국을 강타한 놀라운 “공유문화"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본 칼럼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관심과 사랑은 소중한 댓글과 출처를 밝힌 공유로 부탁드립니다.


E.MAIL : poetgarden@naver.com 

(어떤 질문과 관심도 좋습니다. 댓글이나 이메일로 남겨주세요.


*다음시간에는 황사보다 더 무서운 중국발 공유경제의 바람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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