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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Mar 05. 2020

세계가 들썩,코로나19-당신이 미처 몰랐던 이야기

[지금, 중국#57]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매거진 '지금, 중국'을 이끌고 있는

브런치 작가 시인의 정원입니다.


경자년의 시작과 함께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죠.


전세계의 이슈,

바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불어온

공포의 바이러스 바람,


이 바람이 닥친 이후로

우리의 삶 속에서 이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는 뺴놓을 수 없는

주요한 과제가 되었고,


매일 뉴스와 신문을 체크하며

감염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하고

전 세계 방역 대응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처음 독자분들과 마주하는 자리이니만큼,

 

보다 기분 좋고 행복한 내용으로 준비하고 싶었지만

그 무엇보다 시급하게 여러분과 나누어야 할

이슈가 있다고 생각되는 바,


앞으로  

2주에 걸쳐

'세계가 들썩, 코로나 19-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

주제로,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 콘텐츠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거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압니다.


하지만 여러 루트를 통해

코로나 19에 대한 취재를 거친 뒤,

저는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에서 시작된

 감염병 문제를 넘어서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전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중요한 화두를 던져준 , 사건이었다,

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코로나19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1화)


더불어,

코로나 19 사태의 그 이면에 놓여진

인류의 생존, 그리고 환경과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임을

미리 밝힙니다.

(2)화


*취재자료는 제가 임의로 만들어내거나

 조작한 것이 아니며,

 중국의 공신력 있는 언론의 자료,

그리고 중국 국내의 현지인의

인터뷰를 통해 수합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코로나19 발생지,

우한은 어떤 지역?

 

우리가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듯


코로나19는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과 함께

폐렴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WHO의 명칭을 따르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서는

新型冠状病毒肺炎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이라는 명칭을 꾸준히 쓰고 있다.


중국 우한지역에서

처음 발병자가 나왔다 하여,

'우한폐렴'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던

'코로나 19'.


그래서 인지,

아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코로나 19 사태를 경험하며

처음 '우한'이라는 지역 이름을

접하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한이 어떤 곳이야?"

"우한에서 어떻게 했길래

 바이러스가 나온거야?"


필자의 주변에서

최근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우한武汉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정남쪽에 자리한

후베이성의 성도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춘추전국시대 이후로

우한은 중국남방 지역의

군사와 상업의 요지로,


청왕조 시기에는

화북지방의 베이징北京, 화남지방의 포산佛山,

화동지역의 쑤저우苏州와 함께

중국의 4대 상업중심도시로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2019년 통계 기준으로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의 인구는

5900만여 명으로,

5100만여 명인

한반도의 인구수보다 많고,


후베이성의 면적은

18만 평방미터로,

한반도의 면적 (10만 여 평방미터)보다 크다.





중국의 네이버라 불리는

포털 검색 사이트

바이두 메인화면에서는

코로나 19의 발병 이후

각 지역별 질병정보를

수시로 공개하고 있는데,


위에 보이는 지도에서

하늘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후베이성이며,


흰색으로 표시된 두 곳의 지역

(칭하이,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 감염되었다는 의미의

붉은 색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칭하이와 시장 지역을

감염 청정지역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려둔다.


해발고도가 높은 고산환경,

강력한 자외선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낙후된 의료시설로 인해

확진을 밝힐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분분하기 때문이다.)


최초 발병 이후,

지금까지

후베이성에서만

약 67332명이 확진되었고

약 2871

코로나19로 사망했다. (3월 4일 기준)


물론,  

실제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는

중국정부의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과 외신은

내다보고 있다.



2. 코로나 19,

우한해산물시장이 뭐길래?




최초 발병으로부터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

바이러스의 발생, 혹은

유출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다양한 가설과 추측이 돌고 있지만,


코로나19의

발병 초창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중국 후베이성의 중심,

'우한'에서 첫 감염사례가

나왔다고 알려졌었다.


아직까지 중국 외 타 지역에서의

발생을 둘러싼 가설과 추측이

정확한 과학적 추론의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본 콘텐츠에서는

바이러스 창궐 초기

비교적 설득력이 있다고 알려진

'우한 수산물 시장'  최초감염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보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에는

화난해산물시장华南海鲜批发市场)이라는

유명한 '전통시장'이 있었다.


당시 우한지역주민들의 증언과

이후 진행된 기자들의 취재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사실

화난해산물시장은

말이 해산물 시장이지

'없는 것 빼고는 다 파는'  

만물상 같은 곳이었다고 한다.


해산물부터 일반 식재료

심지어 야생동물을 수렵해서

몰래 가지고 와 파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당당히 시장의 한 자리를 차지 하고

불법 수렵 동물만을

위주로 파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예상할 수 있듯

화난 해산물 시장의 자랑

'만물' 속에

코로나19의 주인공인

'박쥐'도 포함되어 있었다.




코로나19는

알려진 바와 같이

야생동물인 박쥐를 숙주로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다.


화난해산물 시장은 바로

'박쥐'를 포함한 각종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잡아들여

팔고 있던 곳이었다.

(이것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다음주 2화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불법 수렵한

야생동물을 파는 상인들이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야생동물의 사체를 판매하면서


동물 시체의 잔해가

시장 입구와 거리에 뒹굴게 되었고,


심지어

털, 뼈 등이

하수구로 흘러들어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화난 해산물 시장의

비위생적 관리에 대한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시장을 우회에서 돌아가더라도

악취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위생 불량 상태를

안고 있었다는 것이


당시 화난 해산물 시장 인근 주민들

그리고 현장을 취재한 취재진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비위생적 상태로 유지된

화난 해산물 시장 안에서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었던

야생동물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으로

전염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궁금한 점이 생긴다.


당시

비위생적인

시장환경상태가 문제의 시발점임을

가정하더라도,


코로나19의 근원지를

화난 해산물 시장으로 꼽게 된

정황적 이유는 없었을까?


코로나19가

발생한 시점

그 당시의 상황과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3. 우한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필자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유명 인터넷 신문사

신랑차이징뉴스 新浪财经新闻社에서 진행한

한  인터뷰 기사를

들여다 보았다.


이는

"화난 해산물 시장 인근 주민의 인터뷰

: 27일간의 생사기록" 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华南海鲜市场附近居民自述:

27天“生死”亲历


담당기자인 리징李静이

아웬阿原(가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초발병지라고 지목되는

우한에서 그가 친히 겪은

코로나 19의 발병 및 확산의 내용을 

신문기사로 옮겨놓은 것이다.(1월 27일 게재)


필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해당 중문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한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우한의 상황을

귀납적 추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예상해 보고자 한다.



아침 8-9시면
시장안의 상인들이
장사채비를 하기 시작해요.

그 땐 마침
아파트단지의 아이들이
등교를 하고,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는 시간이었죠.

매일 아침 그곳은
아수라장이 되었어요
早上七八点,市场里面的商户开始卸货,正好是小区住户上学、上班的高峰期,每天都把那里堵得乱七八糟。


화난 해산물 시장

근처의 한 아파트에 산다는

아웬의 말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의 아이들,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인해

화난 해산물 시장 부근은

매일 북적대는 아침을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가 인접한 그 곳은

시장의 상인들이

장사채비를 할 시간과 겹쳐

유동인구가 특히 많아졌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이러한 정황은

코로나19가

화난 해산물 시장을 둘러싸고

급속도로 확산된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짐작케하는 자술이다.



12월 30일부터
제가 살고 있는 주거지역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죠.

다들 화난시장에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고 했어요.
 
심지어
몇몇 사람은
이미 감염되었다는 말도
 있었지요.
从12月30日晚上开始,我所在的小区群就已经沸沸扬扬,都在说华南海鲜市场发现不明病毒,有几个人感染等等。因为都是网上的消息,最开始大家觉得是谣言,但后来越来越多的人证明并非空穴来风。


아웬의 기억에 따르면,

2019년도 말부터

이미 자신이 살고 있는

화난 해산물 시장에


코로나19로 추정되는

일종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문을이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를 포함한

지역주민들은 그저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유언비어라고 생각했고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는 것.


그러나 아웬은 얼마뒤

매우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앓던 사람들이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자,

의사로부터 하나 같이 동일한 질문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혹시 최근에
화난해산물시장에
간 적이 있나요?
 但是去医院看病的人说,到医院检查医生会问有没有到过华南海鲜市场。


.

아웬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발병한 당시,


이미 지역의 의사들은

수상한 바이러스의 출현을

가장 먼저 눈치 채고 있었고,


바이러스 출현의 배후로

화난 해산물 시장이라는 장소를

주목하고 있었던 듯 하다.


겨울철 감기 등의 증세로 착각하고

병원을 방문했던 환자들에게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한 적 있느냐"라는

이구동성의 질문은


바이러스의 정체를

확신할 순 없었지만

지역사회에서 등장하는 일련의 환자들이

해당 바이러스의 감염자들 일지 모른다는

당시 의사들의 심증을 가늠케 한다.


의사들의 이상한 질문은

주민들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고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사람들은

인터넷 상에 퍼지는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당시 웨이보(한국의 트위터)에

바이러스에 관한 피드는

업로딩 된 지 한 두시간만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12월 30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서
<원인불명폐렴 구제 활동에 관한

긴급조치 통지>라는
성명이 내려왔다.

이 문건을 접한 뒤,
아웬은 비로소 깨달았다고 했다.

 
애당초 그 소문은
유언비어가 아닌
진실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그로 얼마 지나지 않은

2020년 1월 2일,


우한경찰국은 자신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

이런 게시물을 올린다.

 

어떤 누리꾼들이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유언비어를
인터넷 상에 공포하고 확산시킴에 따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공안은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이미 8명의 위법행위자들을 소환했으며
해당 사안 관련 법률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의 창궐을

몸소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로 사회적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일이지만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의 목소리와 의구심을

'유언비어'로 단정짓고

구속을 진행하는 행위가


바이러스가 보다 강력한 기세로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한

초기의 창구가 되어준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인터뷰이 아웬이 그로부터 10일 후

고향을 방문한 뒤, 우한으로 돌아왔을 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했었다는 것이다.


정작 아웬 스스로도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는 지에 대한

의식이 불분명 한 채

막연한 위생관리만을 해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전 줄곧 일반 마스크만 썼어요.
진짜 바이러스 예방 마스크는
약국에서 판다는 걸 몰랐거든요.
那时关于口罩的选择知识也未得到普及,我一直戴着黑色的、新材料的防雾霾口罩。我还一度以为自己做好了防护措施,但现在知道那根本就没有用,真正的防病毒口罩要到药店购买。


더욱 참담한 사실은,

당시 뉴스에서 줄곧

우한지역의  확진자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기에


대부분 사람들은 국가가

이 정체모를 바이러스 제압에

일단, 성공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바이러스 감염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 아웬은 19일

중국의 최대명절인

설을 보내기 위해

후베이성의 또 다른 도시

광쉐이广水라는 본가로 돌아갔다.




하지만 본가로 돌아간 당일부터

아웬은 약간의 인후통과 목건조 증상

하루 1-2회의 기침증상을 동반한

이상징후를 겪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도 거리에

마스크를 낀 사람은

거리에 단 한 명도 없었기에


일종의 감기 증상이라 여긴 그는

다같이 설날 분위기를 즐기며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녁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온 뒤,

아웬은 감기와는 조금

다른 '신체이상증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목에 열감이 생겼고,

체온을 재자 37.5 도가 나왔다.


미열이었다.


저는 의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전 제가 감기에 걸렸을 땐
이런 식으로 증상이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매번 감기에 걸렸을 때마다
고열에 시달리거나
비염증세를 동반하고 했었는데,
어째서 미세한 열만 나는 걸까?


吃完饭晚上回家后,我觉得喉咙好像有些发炎,看了网上的症状后,查了体温,发现有点低烧:37.5℃。我有一些怀疑,因为我以前的感冒不是这种症状,每一次感冒都是爆发式的,高烧或者鼻炎发作,没有出现过低烧。


코로나19의

감염증세 중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꼽는 것이

바로 발열증세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그 발열의 정도가

아웬의 고백내용처럼

'아주 미세하다는 것'이다.


평소 자신이 감기가 걸렸을 때

겪는 고열이 아니라

체온계로 재지 않는 이상

눈치채기 어려운 미세한 체온의 변화.


아웬의 의아함처럼,

아마도 우한지역의

바이러스 초기 감염자들도

코로나 19가 가진 특성을 잘 몰랐기 때문에


자신의 감염여부를

쉽게 감지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물론, 이러한 추측은

이후 짧은 시간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한 코로나19의

확진자수의 이유 역시

조금이나마 설명해줄 수 있을 듯 하다.




1월 19일 밤부터  

집에서 감기약과 소염제, 해열제를

이틀간 복용했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아웬은 1월 21일

아버지와 함께 광쉐이시 제1인민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당시, 병원 대기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몇 없었고,


의사들 역시

방호복, 방호안경 없이

n95마스크(KF94)만 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웬의 기억에 따르면,

우한이 아닌,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

광쉐이에도 상황은 이미 급속도로 악화 돼,


알 수 없는 폐렴 증세를

호소하며 발열과와 감염과를

찾은 사람들로

병원은 매우 북적이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19의 확진에

필요한 피검사,  CT,엑스레이 검사를

하는 3시간 동안,


아주 긴 줄을 섰고

당장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상태의 환자를 보게 되었는데,


그들은 공통적으로

우한에서 갓 돌아온 사람이거나,

우한에 잠시 들러 반나절을 놀았다거나,

 우한에서 돌아온 딸과 함께 살고 있거나, 하는 등


당시 우한 지역과 최소한

일종의 신체적 접촉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최근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한 적 있느냐?”는 의사들의

공통된 질문, 그리고


발병 초기

“우한 폐렴”

“우한코로나바이러스”라는

명칭이 통용되었던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의사는 다행히

아웬에게 아무 문제 없을거라고,

항생제를 처방해주었지만


아웬이 약을 받으러

창구를 찾았을 때,

이미 병원에서 항생제는

다 팔리고 없었다.


여기서는 확진이 어렵습니다.
의심환자 여부만 가릴 수 있어요.
몇 명의 의심환자가
감염과에 이미 입원한 상태입니다


병원 진료를 받은 1월 21일 이후

계속 감기약, 해열제, 소염제를 먹었지만

아웬의 미열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그의 체온은

꾸준히 37.3도와 37.6도를

왔다 갔다 했고, 심지어

37.8도 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진술했다.



우한성 봉쇄 소식이 들려온 뒤,

광쉐이시의 각종 약국과 슈파마켓에서 파는

마스크와 소독제 세정제는 사라졌고


아웬이 신랑차이징 신문의

취재 제안을 받아들이고

기자가 그녀의 집을 방문했을 때,

(1월 27일)


자가격리 중인 아웬의 미열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증상은 있지만

확진을 받지 못한 상태로

자가격리 중이라 하는 아웬


허나, 단 하나의 화장실 밖에 없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아웬이

제대로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방법

없어보였다.


그 후 신문에서는 매일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아웬은

비참한 현실을 목도하면서도

오히려 담담하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오히려 안심이 되요.

내 증상은 약과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最早接受记者采访时,阿原仍然低烧未退,但越来越多的新闻报道、统计数据让阿原已经没有一开始那么害怕了。“我松了一口气,因为感觉我不严重。”


세계가 들썩, 코로나19 -

당신이 미처 몰랐던 이야기

2화가 다음주 목요일에 이어 발행됩니다.


2화에서는, 코로나19의

숙주로 파악되는 박쥐를 포함한

야생동물의 불법수렵과

그에 얽힌 중국 문화 등의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p.s :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되새기며

코로나가 사라진 후

다시 되찾을 우리의 일상을 기대합니다




시인의 정원(본명 :방수진)



시인/ 음식칼럼니스트/ 중국문학 번역가/카피라이터 /여행큐레이터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 중국 상하이 화동사범대학교 중어중문학 석사

- 중앙신인문학상 "창고大개방" 시부분 당선

- 前 중앙일보,일간스포츠 음식전문기자

- 現 디자인 스튜디오 "꽃길" AE 겸 카피라이터

-지역기반 독립잡지 “날_서면” 수석 에디터

- 카카오브런치 “중국”,“중국어”분야 추천작가(누적 200만 뷰)


*중국 10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 무무의 책

"자주 흔들리는 당신에게" 번역 및 출간

2018.12.05

*시집 [한때 구름이었다] 발간

2019.08.16

*2019 우수출판콘텐츠 수상

(한국출판산업진흥원))

2019 문학나눔보급도서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음식기행편 방송출연

 (큐레이터:중국음식칼럼니스트)


이메일 : poetgarden@naver.com /

인스타그램 아이디 "poetgarden"

페이스북 아이디 :hug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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