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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Jun 20. 2023

안주 하나에 4000원? 가성비갑 대만식 포차 르어차오

안주 하나에 4000원? 가성비갑 대만식 포차 르어차오



중국과 무엇이 같고 또 다를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대만 미식여행"

그 세번째 시간은 바로

<대만식 포차 르어차오>편이다.


앞 시간에 이어

두번째 대만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르어차오란?



대만의 편의점으로 입맛을 돋구고,

대만의 야시장으로 속을 든든히 채웠다면,

이제는 여름날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대만식 포차 르어차오를 가볼 일이다.


르어차오热炒는 직역하면

중국으로 '뜨겁게 볶다'라는 뜻이지만

통상적으로

대만식 실내포차,

대만식 이자까야, 선술집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대만 사람들의 서민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터줏대감 같은 존재다.


우리도 포차거리가 있듯이

르어차오도 술집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르어차오 거리가 많다.

이를 대만에서는 르어차오가 모인 구역이라하여

르어차오취热炒区라고 부른다.



이 르어차오취를 방문하면

가게마다 한결 같이 100이라는 숫자와

生猛이라는 한자를 달고 있는

간판을 만날 수 있는데,


이 두가지는 다음과 같은 뜻을 담고 있다.


100은 대만돈 100위안(한국돈 4000원가량

-환율에 따라 변동 있음)을 말하고

生猛은 싱싱하고 생기있다는 뜻이다.


즉, 단돈 100위안(4000원)에,

싱싱하고 생기있는 안주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뜻!


실제, 르어차오는 다양한 안주의 가격이

4000원부터 시작하기에,

100원 술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론, 4000원이 넘는 안주도 많지만

4000원 안주만 시켜도

충분히 맛있고 배부르고 풍성하기에

필자는 대만의 르어차오에 방문했다면

4000원짜리 가성비 안주를 꼭 시키라

추천하고 싶다.



2. 르어차오에서는 어떤 음식을 팔까?




대만식 동네 술집, 이자까야라는

별명답게 르어차오에서는

중화권에서 맛볼 수 있는 가정식 요리부터

고급 요리까지 거의 대부분의 요리를

다 맛볼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대중적 중화요리 마파두부,꽁바오지딩, 유린기부터

중화권에 직접 와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마라취두부, 볶음면 차오미엔, 어탕까지

그야말로 입맛대로 취향대로

마음껏 고르고 실컷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르어차오에 입장하면 위와 같은 메뉴판 하나를

받게 되는데,

중국어로 적힌 글자 옆에 쓰여진

숫자가 바로 해당 메뉴의 금액이라고 보면 된다.


한자로 쓰여져 있어 중국어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당황할 수 있으나,

한국 관광객들이 많은 관계로 한국어 버전의

메뉴판도 요구하면 받을 수 있으니 큰 걱정은 마시라.


수많은 메뉴들 사이에서

어떤 안주를 골라야 할 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가성비 좋고 음식 맛도 좋은

일석이조의 200위안 아래의 안주 3가지를

소개한다.



3. 르어차오 추천 안주 best 3



1. 새우젓공심채볶음 虾酱空心菜

    씨아지앙콩신차이


중간이 텅 비어있다는 뜻의

채소 공심채, 그냥 볶아 먹어도 맛있지만

새우젓과 함께 볶아 내놓는

새우젓공심채볶음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화권 요리의 볶음 요리의 맛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볶음 요리이다.


공심채는 속이 비어 있는 모양이

마치 서양의 파스타면 중의 하나를

떠올리게 하는데,


속이 비어있는 면적이 넓기에

일반 다른 볶음 요리보다

훨씬 간이 풍부하게 베여들어

아삭아삭한 식감과 더불어

한입 베어 물었을 때 톡 하고 터지면서

입 안 전체를 물들이는 짭짤한 감칠맛이

일품 중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속있는 비용에

중화요리의 기본의 맛을 느끼면서

간단한 맥주 한잔을 곁들이고 싶다면

새우젓공심채볶음, 이 녀석이 제격이다.


2. 촉촉한양배추볶음高丽菜

    까오리차이


양배추볶음이라고 얕보면 큰일 난다.

중화권에서 맛볼 수 있는 양배추 볶음은

한국의 그것과는 맛과 풍미에서

완연히 다르다.


중국이나 대만 등 중화권 나라에서

오랜 생활을 하거나 유학을 하고 온 이들이

하나같이 중국의 채소볶음 요리를

그리워하곤 하는데,


그 이유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촉촉함'이 있기 떄문이다.


한국의 볶음 요리가 대부분

볶음 과정에서 수분이 날라가

바삭하고 건조한 식감을 보유하는 반면


중국의 볶음 요리는 기름과 수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상태에서

고온에서 단시간 볶아내기 때문에

재료의 수분감이 유지된 상태로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배추 볶음은 그러한 중화 볶음 요리 중에서도

단연 선호도 1.2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 인기를 가지고 있는 요리인데

앞서 설명한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양배추 본연의 맛과 어우러져

최고의 밥반찬으로 탄생하기 때문.


대만 여행 중 야식이 생각 날 때,

간단히 끼니와 술한잔이 생각난다면,

망설임없이 러차오에 방문해

양배추 볶음과 흰쌀밥을 선택하시라.



3. 돼지갈비튀김 椒盐排骨

    지아오옌파이구


대만여행을 다시 마음 먹게 할

르어차오의 최고 고수를 아는가?

바로, 돼지갈비튀김이다.


크리스피 치킨을 연상케 하는

바삭하고 짭짤한 껍질과

닭다리살의 식감을 연상케하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갈비 속살이 만나

무한 맥주를 부르는 최고의 안주로 탄생했다.


세상에 튀겨서 맛있지 않은 음식이

없다지만, 돼지갈비튀김은 튀김의 일반적

상식을 한단계 올린 역작이라고 부를 만 하다.


낭만적인 대만미식여행을 꿈꾸는가?

르어차오에서 돼지갈비튀김을 시켜

마음껏 한 입 베어물어보라.

단짠 돼지갈비튀김이

타이완 맥주와 만나 넘실넘실 춤을 출 것이다!


다음 이 시간에는

대만 미식여행 의외의 행복

<번외편>이 이어집니다.


많은 기대바랍니다.






참고로 본 콘텐츠를 읽고 대만여행을

준비하려는 독자들을 위해

필자가 추천하는 러차오 한 곳의

정보를 공유한다.

참고하시라!

상호명 : 33区热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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