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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Jun 27. 2023

대만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의외의 음식

중국과 무엇이 같고 또 다를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대만 미식여행"

그 네번째 시간은 바로

<대만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의외의 음식>편이다.


앞 시간에 이어

네번째 대만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대만에서 북경오리를 먹는다고?



대만에서 꼭 먹어야 할 의외의 음식

그 주인공은 바로 북경오리다.


중국음식에 익숙하고

나름 중국문화와 여행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북경오리를 왜 대만에서 찾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필자 역시도, 대만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필자가 북경에서 유학당시 먹었던

본토의 맛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한국에서는 왜 그 맛을 찾을 수 없을까

안타까워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만미식기행을 통해

대만의 북경오리는

대륙에서 맛볼 수 잇는 그것과는

분명 또 다른 매력과 풍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것이 필자가 이번 콘텐츠를 준비하게 된

이유이자, 대만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를

대만에서 맛보는 이색 북경오리의

매력과 맛으로 꼽는 이유다.



2. 북경오리가 대체 뭐길래?


북경오리,본래

베이징카오야 北京烤鸭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중국을 대표하는
미식 중 하나이다.


북경오리는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서 유래한 전통요리로,

특수하게 키워진 오리의 살과 껍질 사이에

대롱을 꽂아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넣고

달콤한 소스를 발라 갈고리에 걸어

장작불에 3~4시간 동안 훈제한 것이다.


훈제를 거치며 바싹하게 구워진 오리의 껍질과

수분감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익힌 촉촉한 속살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가히 중국을 대표하는

미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북경오리는 먹는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보는 맛이 있는 요리다.


요리를 주문하면

요리를 직접 만든 요리사가 직접

손님과 대면하여 즉석에서

오리를 부위별로 손질하여

살코기와 뼈, 껍질을 다듬기 때문.


이때 살코기는 본 요리로써 먹고

뼈는 원할 시 오리탕으로, 껍질은

따로 분리하여 맛볼 수 있게 내놓는다.


일반적으로 북경오리는

따끈하게 데워서 나오는 밀 전병에

오리고기와 함께 서빙되는 파채

그리고 춘장을 얹어 쌈으로 싸 먹는데,


춘장 고유의 짭짤함과 오리고기의 답백함

느끼함을 잡아주는 파채까지 더해져

한번 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다.



3. 다양한 소스의 향연으로 만나는

   대만식 북경오리



이름 때문인지, 보통 진짜 북경오리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은 북경에 가야

제대로 된 베이징 카오야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산이다.


잘 만들어진 프랜차이즈가

부실한 동네 맛집보다 낫다고


베이징 카오야를 맛보러 중국으로 향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도

대만에서도 충분히 놀라운

북경오리의 맛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


그럼, 대만에서 맛보는 북경오리의

독특한 매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패션후르츠와 북경오리가 만나면?

    오미五味가 완성되다.




앞에서 말했듯,

북경오리를 먹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따끈하게 데워서 나오는 전병 위에

촉촉한 북경오리를 한 점 올린 뒤,

함께 나오는 실파, 춘장 등을 올려

쌈을 싸서 먹는 것이다.


통상, 대륙에서 북경오리를 먹게 된다면

따라나오는 소스는 춘장을 기본으로 하는

비교적 단순한 모양새이다.


하지만

대만에서 맛볼 수 있는 북경오리에는

대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소스가 있다.


바로 패션후르츠소스다.


패션후르츠는 백향과라고도 불리는데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을 원산지로 하는

일종의 덩굴식물의 열매를 뜻한다.


모양은 둥글고, 반쪽을 나누어 보면

씨가 많이 들어 있는데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젤리 상태의

과육이 신맛이 강한 식용 부분이다.



이 패션후루츠를 활용한 소스를

북경오리에 활용하다니!


신맛이 강한 패션 후루츠소스와

북경오리의 고소하고 짭짤한 육질이

과연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한 입 가득 쌈을 넣어 씹어보면

의심했던 마음이 미안해질만큼

북경오리와 패션후루츠 소스가

놀라운 궁합을 자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짭짤고소한 오리고기가

새콤달콤한 패션후루츠를 만나

더욱 담백해지고


패션후르츠 소스와 함께 나온

다진 붉은 고추가루를 함께 얹어서 먹으면


그야말로 맵고 짜고 달고 시고

약간의 쓴맛까지 더해져

맛의 극치인

오미 五味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2. 기름과 설탕이 만나면?

    극락의 에피타이저를 아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식재료

두가지를 꼽으라면 필자는

단연코 기름과 설탕을 꼽을 것이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름은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재료이고

설탕 뿌려 맛 없는 음식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설탕 역시 감칠맛을 낼 때 놓칠 수 없는

대표적인 식재료이기 때문.


그런데, 대만에서 맛보는 북경오리에서는

이 두가지 재료가 우리 입 속에서 만나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로, 대만에서 북경오리를 주문하면

에피타이저로 손질해서 주는

오리껍질 얘기다.


에피타이저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oily한 비쥬얼이지만

집어 들면 뚝뚝 기름이 떨어질 것 같은

겉모양새와 달리, 실제 맛은 구수함의 극치.


핵심은, 이 바삭쫄깃한 오리껍질을

오리껍질과 함께 서빙된

굉장히 입자가 큰 설탕과 함께 콕

찍어먹는 것이다.


튀기듯 구워진 겉바속쫄(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오리껍질에 굵은 소금 크기의 입자를 가진

대형 설탕가루를 찍어 한 입 맛보면

이것이 바로 극락의 에피타이저구나 싶을 것.


이 오리껍질을 맛보기 위해

주기적으로 북경오리를 맛보러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아직 이 두가지의 매력을 맛보지 못했다면

서둘러 대만행을 준비해보시라.



본 콘텐츠를 읽고

대만행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필자의 원픽 대만의 북경오리전문점 정보를 공유하니

참고하시라!


享鸭(샹야)-타이베이 북경오리전문점


타이베이 중시아오둔화역과 중시아오푸씽역 중간에 위치


아직도 북경오리를 먹을 때
춘장과 파채만을 곁들여 먹는가?
패션후루츠 소스와 고추가루를
곁들여 천상의 맛을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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