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 Feb 19. 2018

대륙을 강타한 대세 중국유행어 제2탄!

[지금,중국#13.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속도와 변화의 시대,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매년 수십 개 이상의 유행어가

인터넷 상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금 중국어 이전 화에서도 언급했듯,

워낙 가진 땅덩어리가 넓고

세계 최대의 인구숫자를 가진 나라이기에

중국은 문화, 사회 이슈의 지역간 전파와 이동에

"인터넷"의 힘을 많이 빌리는 편이다.


"인터넷의 보급과 발달"은 

중국인들의 삶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주요한 문화현상의 전파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대 유행어"일 것이다.


어떠한 사회 이슈나, 문화현상으로부터 시작된

단어나 문장들이

(재미있고 기발한 사진과 이모티콘과 결합하여)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 유포되기 때문에

각 해를 대표하는 유행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지금"의 중국을 이해하고 말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될 터.


그래서 매해를 대표하는 유행어를 알아두는 것은,

가장 빠르고 쉽게 중국을 배우는 길일 것이다.


지금 가장 핫한 중국,

지금 가장 핫한 중국어를 배우는 시간


그래서 오늘도 준비했다.


지금중국어의 대륙유행어 특집편 제 2탄!



1.그래...우리, 우정이 이 것밖에 안되는거지....그치?

 友谊的小船说翻就翻. [yǒuyìdexiǎochuán shuōfānjiùfān]

 요우이더 시아오촨, 슈오판찌우판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유행했던 말로,

직역하자면

우정의 작은 배는 "뒤집어져라"하면 "뒤집어지는 것이지"라는 뜻이다.


즉, 우정이라는 작은 배는 너무나 쉽게 뒤집어진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실제로는)

그만큼 우리의 우정이 견고하지 못하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믿었던 친구가 갑자기 작은 일 하나로 정색을 할 때,

아주 적은 돈 몇푼으로 궁색하게 굴 때,

장난치듯 "반어적"으로 약간의 의문의 뉘앙스로 말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의 우정이.... 이 것밖에 안되는거였어? 그래?"

 


2. 헐~ 나도 모르겠다.

我也是碎了[wǒyěshìzuìle]

워예스쭈일러




이 역시 필자가 중국 유학당시

친구들사이에서 굉장한 붐을 일으켰던 유행어이다.


직역하자면 "나도... 취했버렸어"라는 뜻이지만,

실제 의미는 "취한 듯 몽롱하다, 상태가 엉망이다"

"영문을 모르겠다" "나 역시도 뭐가 먼지 모르겠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


즉, 어떠한 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난감한 상황에서

"나보고 뭐 어쩌라고~"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싶을 때 사용가능하다.


자조적인 느낌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익살스럽거나 황당한 표정의 사진, 이모티콘과

합성하여 사용된다. 


3.  세상이 이토록 넓은데, 한번 가봐야지!

 世界那么大,我想去看看 [Shìjiènàmedàwǒxiǎngqùkànkàn]

  스지에 나머 따, 워샹취칸칸.




2004년 한 중학교의 심리상담 교사가

11년간 재직한 학교에 아주 특별한 사직서를 제출했다.


"세상이 이토록 넓은데

  한 번 가봐야지 않겠어요?"


일반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은

상당히 도전적인 10글자의 사직서.


이 사직서의 내용은 10년이 지난 

2015년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으며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지금중국어에서 언급했듯,

경제난, 구직난, 실업난에 부딪힌

80호우, 90호우 세대들에게 큰 감동과 반향을 일으키며 

단숨에 전국민의 대 유행어가 되었고,

국가교육부가 지정한 2015년도 유행어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일상의 무게에 눌려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고 사는 청년들,

순수함을 잃고 점점 길들여가는 자신을 바라보며 남몰래 

한숨짓는 현대인들에게 이 10글자는, 사직서 그 이상의

감동과 눈물을 가져다 준 것이 틀림없었을 것이다.


오늘의 지금 중국어 


헐~ 나도 모르겠다(나보고 어쩌라고~)
我也是醉了
워예스쭈이러
![wǒyěshìzuìle]   




*본 칼럼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관심과 사랑은 소중한 댓글과 출처를 밝힌 공유로 부탁드립니다.



E.MAIL : poetgarden@naver.com 

(어떤 질문과 관심도 좋습니다. 댓글이나 이메일로 남겨주세요.) 


*다음 시간엔 중국을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 드라마에 대해 알아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중국에도 이런 유행어가 있다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