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중국#16. 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사드 이후로 손님이 없어요."
"언제 다시 살아날지 기약이 없어요."
흔히 말하는 사드보복으로 인한
요우커 감소, 중국시장 내 한국기업 압박으로
중국인을 주 타깃으로 하는
자영업자, 그리고 유수의 기업들의 시름이 깊다.
그리고 그로 인해
한국사람들의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류”라고 좋아할 땐 언제고"
“화장품 싹 쓸어갈 땐 언제고”
“한국드라마에 예능애 판권 다 사갈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이렇게
그것도 너무나 한 순간에 차가워질 수 있는지
냉정해질 수 있는지
도저히 일반적 상식으로는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일 것이다.
마치 오랜 기간 교제했던 연인에게
예상치 못한 이별통보를 받은 것처럼
우리는 중국의 뒷 모습을 보며
황당해했고, 황망했었고, 그 이후로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고민에 빠져있다. .
"사드"의 설치가 중국인들에게 정말
이토록 큰 반감을 살 일이었나?
아니면 혹여 그 이면에
숨겨진 이유라도 있지는 않을까.
사드보복이 가져온 무서운 여파 속에
한국사회에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한다.
이렇게 알 듯 모를 듯 아리송한 중국의 마음,
하지만 그들이
미국과 세계 최고의 자리를 다투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 그들은 분명 미워도 다시 한 번
“손 잡아야 만 하는”존재,
애증의 마음을 잠시 접고
"심도 있게 이해해야만 하는”
존재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지금중국어는 앞으로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현지인의 리얼한 시선,
사드를 둘러싼 중국사람들의 속마음을
"한류"라는 키워드를 통해
다방면의 각도로
총 4화에 걸쳐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중국어도 좋지만,
중국문화에 대한 갈증이 컸던 독자들,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싶은데,
그들의 마음을 당최 종잡을 수 없어
혼란스러웠던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먼저 “한국”사람들이 가진
중국에 대한 가장 큰 환상과 오해는
"중국사람들 머릿 속의 한국은
'한류가 건너온 성지',
'그들의 우상인 아이돌의 천국'
그리고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룬 롤모델”
이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허나, 사실은 말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지금의 한국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중국인" 뇌리 속의 한국은5
“한류”를 있게 한 대중문화의 발전국이자,
동시에, “성형수술의 천국”이고,
“단기간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룬
아시아의 샛별 ”임과 동시에,
동시에 “그렇다해도 절대
중국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
일개 작은 나라일 뿐이다." 라는 것이다.
가슴아프게도, 이렇게
중국이 바라보는 한국에는
이렇게 이중적 잣대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이중적 잣대에게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국 내 한류열풍과
사드보복이라는 상반된 태도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른다.
진짜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인기 많아요?
드라마 때문에 한국연예인 돈 엄청 번다는데
사실이에요?
필자를 오랜만에 만나거나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인들이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다.
(중국어로 한국드라마는
韩剧한쮜 [hánjù] 라고 한다.)
물론 한국드라마는 한류의 견인차였고,
지금도 중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 가장
편리하고 간편한 수단임엔 틀림없다.
대체 무엇이 60억 대륙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지금 중국어 이전 화에서 말한바와
같이,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친숙함을 바탕으로 한 이질성”이
그들에게 신선함과 놀라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한국 드라마가 보여주는 그 특유의
복잡하고도 깊은 애정전선,
배신과 복수과 혈연관계와 얽힌 막장스토리가
단조롭고 사상성이 짙은 시놉시스에 염증을 느끼던
중국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던 터.
동시에,
가족드라마에서 나오는
중국과 상이한 한국의 음식문화가
(반찬문화 / 좌식 / 탈화 / 밥상문화는
중국에는 존재하지않는다. )
한국을 이해하는 좋은 도구가 되어줌과 동시에,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여행을 계획하고 결심하게 되는
중대한 이유가 되어주었다고 해석된다.
대장금을 통해
한국의 음식에 관심을 가진 요우커들은
한국의 밥상을 받기위해 서울을 찾고,
이영애라는 배우를 통해
한국의 고전적 미인상에 대한 이미지를 얻은
중국인들은 한국의 여성을 이해하고 구경하기위해
한반도를 찾는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우리가 알고 있던 “한류드라마의 경제효과”였다.
또한, 주목해야할 점은
아무리 중국식 자본주의를 표방하며
높은 경제 성장율을 가지고
급속도의 사회 문화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전체주의, 사회주의에 길들여진 그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데,
전체를 위해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참고 견디는 것이 익숙하고,
다수의 편의를 위해
개인의 욕망과 감정을 숨기고 사는 것이
당연하다 느끼는 그들에게
자신의 욕망에 대해 당당하고
자신의 가치에 대해 열정적이며
연애와 결혼에 있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의
한국의 젊은 청년들의 모습은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강한 흡입력을 가지게 되고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 분명한 듯 보인다.
하지만 어느샌가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한국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2010년부터 뚜렷하게 일기 시작한
한류열풍은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물론, 사드 등 정치적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처음, 중국을 사로잡았던
한류만의 매력이
이미 끝을 다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러 명의 주인공이 뒤섞여
사랑을 갈구하고 서로를 배신하고 무섭게 상처받는
한국드라마의 전형적인 신파와 막장요소는
분명 한류 초반에는
분명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으나,
시간이 흐르고, 익숙해지자
중국시청자들에게 오히려 한국드라마는
“뻔한 막장”이라는
부정적 인상을 남기게 되었고,
더 이상 중국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끌기에는
역부족일만큼, 신선도와 매력도가
급속도로 하강하게 되었단 것이다.
한국인이 너무나 사랑하는 중국배우 탕웨이와
한국의 실력파 감독 김태용의 결혼
그리고 최근 인기 최고가를 누리고 있는
우블리와 추자현 커플을 보면
한국의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날로
좋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하지만 실제로 중국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예전과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자존심 상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오죽하면 한 때
한국드라마에 열광하던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한국인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미다思迷达”(한국드라마 속 사람들이
말끝마다 습니다를 붙이는 것을 중국인들이 듣고 붙이기 시작한 별명.
-일종의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을까.
필자를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
필자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이
아직도 이구동성으로 묻는 질문이 있다.
“중국사람들이 그렇게
한류 한류 한다는 데 진짜야?”
*오늘의 지금 중국어
너 중국드라마 보는 것 좋아하니?
你喜欢看韩剧吗 ?
니시환칸한쮜마
[nǐ] [xǐhuan] [kàn] [hánjù]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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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시간엔 이어 한류의 주역 "뷰티"에 대한 중국인들의 속마음을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