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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May 07. 2018

가정의 달 특집!-중국에도 어버이날이 있을까?

[지금,중국#24. 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코끝이 시리고

손발이 차가워지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성큼 우리 앞으로

봄이 찾아왔다.


봄의 절정인 5월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함께 모여있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지금중국어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기념일 특집 Q&A"를 준비했다. 이름하야,


중국에도 어버이날이 있을까?




정답부터 알려주자면,


             중국에 "어버이날"은 없다.


                 허나, 대신

"어머니날"母亲节【MǔqīnJié】가 있다.


사진1: 한국에 어버이날이 있듯, 중국에는 모친절이 있다.

하지만 이 "어머니날“역시도

한국과 달리, 중국이 자체 지정한 날이 아닌,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 즉


1914년 미국 윌슨 대통령 재임 시 지정된

미국식"어머니날"을 따르고 있다.


국제 전 세계 100 개국 이상이 이 어머니날을

차용하고는 있다지만,


특히 미국에 대한 반감정서가 큰

중국에서 이 휴일을 따르고 있다는것에

조금 의아한 것도 사실.


그렇다면

"아버지들은 조금 서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중국의 남성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중국에는 아버지날이라는 개념

자체가 특별하게 없다.


하지만,

"서운함을 감출 길 없는 수많은 아버지들의 반발에"

매년 6월 3째주 일요일을 "부친절",

즉, 父亲节 [Fù‧qīn Jié ]로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하지만, 솔직히 모친절만큼 중요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다)


대만은

8월 8일을 아버지의 날로 정했다.

왜냐하면 8월 8일의 8자의 발음이 중국어로

 "빠"인데, (이를 8월 8일 즉 두번 발음하면 빠빠)

이것이 아버지라는 뜻의 爸爸(중국어로 [ bà‧ba ]빠빠)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중국에는
어버이날이 없을까?


아마도, 중국 역사 대대로 이어진

"여성 지위의 강세"에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주지하고 있듯,

역사적으로 소위 말하는

"여성파워"가 센 나라 중 하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이 집안일을 맡고

양육을 책임지고

각종 희생을 감내해야 함을

당연시 여기는 "유교문화가

바로 이 중국에서 넘어온 것이라 알고 있지만,


중국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



사진2: 유교사상의 발원지인 중국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보다 여성의 지위가 높다. 


실지로,

중국에서 여성은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벌이고,

남성에 뒤지지 않는 경제활동을 하며,

가사노동의 무게와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감정과 경제에 있어

"자주적", "독립적"인 주체로써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론 아직도, 중국의 기성세대들은

한국의 그들처럼, "여자니까~"이래야 한다.

"여자니까~"그래야 한다. 라는 말로써


여성에게

사회가 요구하고 바라는 여성상이 되어야 한다,

혹은, 그에 상응하는 행위를 보여달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하지만,


훨씬 많은 수의 경우,


여성은

그렇기에 "존중받아야 하고"

그렇기에 "대접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고에 뜻을 같이 하는 편이다.


특히  중국내에서도

"남방여자"는 "能干(넝깐)”즉,

일을 잘하고, 드세며,

"남방남자"는 "요리와 집안일에  능숙하며

자상하다"고 널리 알려져있다.


그렇기에, 중국의 여성을 향한 보편적인

많은 수의 "남방"의 부부들이

"일하는 여자", "가사를 책임지는 남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중국내에서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의 면모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


중국에서 어머니날만큼 크고 중요한 기념일,

 

       바로 3.8부녀자의 날

       三八妇女节[FùnǚJié ]이다.


사진3: 3.8부녀자의 날은 중국에서 꽤나 큰 기념일이다. 이날엔 여성 근로자들은 일찍 퇴근할 수 있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축하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women's day라고 불리는

세계 여성의 날이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거나

큰 행사로 치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이 "부녀절"을 상당히 큰 기념일로 인식하고

나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연령의 여성에게

존경과 사랑과 감사의 의미를 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인문화에서는 여자친구에게,

학교문화에서는 여자 선후배들에게

가정문화에서는 자식과 배우자가 어머니에게

꽃 등을 선물한다.


특히, 이 날

중국의 모든 여성근로자들은

특별히

조기 퇴근이 가능하다는 사실 ! 


최근엔, 여성의 사회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여성에 관련된 경제현상이 증가한 것을 이르는 말로

"타징지" 她经济[tājīngjì ] (그녀와 경제라는 말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하니,


중국의 여성을 둘러싼

사회적, 경제적 시선의 앞으로의 발전방향,


그리고

앞으로 중국사회를 이끌어갈 중심추로서의 여성이

어떠한 모습일 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오늘의 지금 중국어


넌 중국의 모친절이 뭔지 알고있니?
니쯔다오쭝궈더무친졔스션머마
你知道中国的母亲节是什么吗?
[ nǐ ] [ zhī‧dào ] [ Zhōngguó ] [ ‧de ][ Mǔqīn Jié ]  [ shì ]  [ shén‧me ][ ‧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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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 시간에는, 시진핑의 국책사업, 일대일로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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