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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May 21. 2018

"일대일로"속에 숨겨진 중국의 야망

[지금,중국#26. 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시진핑의 신 실크로드 프로젝트, "일대일로"

저번시간에 언급했듯,

지금의 "일대일로"는

실크로드의 시진핑식 "레벨업"버전으로,


기존 실크로드를 둘러싼

육, 해상의 노선을 따라 이어진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맺고자하는

“전략적” 경제전략이다.


그렇다면,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가치를 창출했을까?


참여국가에는 어떤 나라가 있을까?


이러한 행보로 시진핑이 그리는 그림은

과연 무엇인 것일까?


1.일대일로,

세계 경제무역지도의 판도를 바꾸다.


사진1:  일대일로는 육해를 잇는 교역통로였던 과거의 실크로드를 시진핑식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2013년, "전세계가 봉착한 경제위기를

운명공동체로써 함께 극복하자"며

주창된 일대일로 사업.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이라는 단 하나의 국가가

시작한 이 프로젝는

전세계의 경제, 무역판도를 바꾸어놓는

시발점이 되었다.


지금까지, 일대일로 사업을 통한

선로국가 무역 총합계액은 3만억달러,

대선로국가 투자누적액은 500억달러에 이른다.


20개 국가에 56개의 경제무역협력구를

이미 건설했으며,

이로 인해 참여국가는

11억 달러의 세수입을 얻었고,

18만개의 구직자리를 달성했다.


대표적인 성과물로는,

40억 투자로 만들어진

"TAR(Trans-Asian-Railway)와

카자흐스탄에 세워진

신아유대교新亚欧大桥가 있다.


TAR는 유럽과 아시아, 중국을 잇는

화물운송도로로써

총 길이 751.7km, 45개역을 가지고 있고,


신아유대교는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 농산품이

중국시장을 통관하는 시간을

90%이상 단축시켜주었다.


또한, 파키스탄의 "과다르"

그리스의 "피레아스"에 직접 항구를 세워줌으로써,

두 나라에 대표적인 항구도시를 설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엿본

아시아기본설비투자은행은

일대일로 참여국의 9개 프로젝트에

17억 달러를 대출해주었으며,

일대일로 사업 자체에만

40억달러를 투자한 상태이다.


2. 일대일로, 너의 속마음은 뭐니?


사진2: 미국과 세계 2강을 다투고 있는 중국, 시진핑은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동아시아,유라시아 국가들을 아우르는 확실한 중국표 경제지구를 만들고자 한다.


2013년, "운명공동체"로써

전세계가 맞이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주창한

중국의  "일대일로"사업.


2014년 본격적인 사업 착수부터

현재까지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나라는

약 55여개국에 이른다.


인구수로 따지면, 44억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일대일로 사업으로 인한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전세계인구의 63%가 시진핑의 지휘아래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의 영향을 받게된다는 뜻이다.


즉, 예전의 실크로드가 고대중국과

서역을 이어주는 물류통로였다면,

지금의 일대일로는 더 나아가

"중국"의 주도아래, "중국"의 계획대로

"중국"의 기술과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좋은 수단이자, 명분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사진3: 시진핑의 일대일로는 단순히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넘어,  중국의 기술과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그의 야심이 담겨있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바로 이 일대일로 뒤에 숨겨진 본모습이다.


사실, 시진핑의 일대일로의 핵심 키워드는

화합할 화"和"이다.

和는 평화롭다, 조화롭다, 더불다는 뜻으로

본래 대표적인 중국전통미덕중에 하나로 꼽힌다.


일대일로 사업도 표면상으로는

"중국과 세계와의 和를 도모하는 방법"중

하나로 언급된다.


즉, 이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서

"중국도 잘 살고, 세계도 잘 살자,

우리 모두가 잘사는"화 和"의 상태가 되자는 뜻인데,


하지만 바로 이 지점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조심스럽게


일대일로가 어쩌면, 흔히 중화사상이라고 불리는

"중국중심주의"의 현대판 버전은 아닐지


시진핑 주석이 표면상으로

가장 지양한다고 언급했던 "패권주의"를

자신 스스로 여실히 이를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세계의 금융위기, 경제의 방황을 해소하자는

명분 속에 그 야망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지

라는 의문을 들게 한다.


우선 "모두가 잘살자"고 말하기엔

1:56, 즉 일대 다의 구조로

한 나라가 수십개의 국가에게 단독으로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


일대일로를 통해

기존의 자신과 동남아국가로 한정되어 있었던

경제협조관계가 인도양, 중동, 아프리카, 지중해국가까지 넓혀진다면,

중국의 영향력 범위와 규모가 가히 세계를 아우를만큼 커질 것이란 점,


무엇보다, 가입국가 중 대다수의 국가가

물과 전기가 부족하고 도로상황이 나쁜

후진국이거나, 개발도상국인,

즉, 중국의 야심어린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나라들이라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것이

남북통일의 청신호가 켜진 요즘,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통해

세계 강국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점쳐보는

한반도에게


중국의 일대일로가 단순한

지구촌 뉴스를 넘어

반드시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중요한 사안인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별첨:) 일대일로 참여국가 목록


동아시아 10개국 :

몽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브루나이, 필리핀

서아시아 18개국:

이란, 이라크, 터키,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예몐, 오만,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그리스, 키프로스, 이집트시나이반도

남아시아8개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카니스탄, 스리랑카, 몰디브, 네파, 부탄

중앙아시아5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독립국가연합 7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백러시아(소비에트공화국), 벨라루스,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공화국,물도바

중동부유럽 16개국 : 

폴란드,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코, 몬데데그로,세르비아,루마니아,불가리아,마케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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