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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by
문창승
Jan 18. 2023
여보
시간이 꽤 흐른 모양이오
우리의 손이 이토록 못난 걸 보니
같이 잘 살아보자
고
웃으며 다짐했던 시작이 무색하게
참으로 많은 울음과 다툼 있었소
여전히 함께 앉은 지금
그래도 행복했다는 그대의 말에
이 늙은 눈가 가득 열기가 차오르오
나 또한 그렇소
과장은 딱 한 숟갈만 보태서
결국엔 모두 행복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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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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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사고의 단편들을 글로 토해내야만 하는 사람이자, 누군간 읽어주겠지, 하며 미미한 관심을 바라는 무면허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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