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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

by 문창승

너의 가라앉은 밝음은 나를

홀로 들뜨게 만드는 것이다


밤이라는 명령이 어둠을 강제하는 시간

헤매는 나를 안아주는 눈빛이

거기 너의 것임을 안다


어린 나의 어머니이자

자란 나의 여인이여


여태 숨기어진 그 이면을

보고파 하는 것은 애정이요

들추지 않는 것은 지혜다


영영 너를 모르기에 나는

영영 너를 바라보고 싶다


그렇게 포근하고도 낯선 이름을

언제고 소중히 읊조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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