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별은 봐야지

by 문창승

시야가 온통 어둠으로 가득 차

내가 그저 서 있는 것인지

추락하고 있는 것인지도

분간할 수 없을 때,

그래도 별은 봐야지


세상은 처음부터 어둠뿐이었다는

냉소에 빠지려 하더라도,

어딘가엔 분명 빛이 있어

환희로 일렁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추위란 사슬이 온몸을 동여매

내가 따뜻했던 그 시절이

실은 꿈에 불과했다고

착각이 솟으려 할 때,

그래도 별은 봐야지


춥지 않은 곳은 세상에 없다는

비관에 고개를 푹 숙이다가도,

어딘가엔 분명 빛이 있어

온기의 파동이 출렁인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지독히

어두워도

추워도

끝내 잊지 말아야지


그래도 별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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