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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조 6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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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칠리아정 Nov 28. 2022

먼 잠

마음에

뜨거운 바람이 뒤척인다


바람이 긴 몸을 돌려 누울 때마다

내 몸도 바꾸어 눕고

먼 잠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건

뜨거운 바람만이 아니다

어제를 끌고 온 끄트머리 생각과

내일로 이어진 것 중

아무것도 아닌 것.


아니,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 것이다

잠들이 희미하게 환영을 끌고 오면

아련한 잠들은 더욱,

선명하게 뒤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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