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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칠리아정 Oct 08. 2023

커피명상

마음이 화려한 날엔 커피를 마시자

커피는 늘 빠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현대인과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K-커피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유기니아 커피 내리는 중

이렇게 가느다란 물줄기로 20분 간 내립니다.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내려지는 물이 커피 향을 더 품습니다.

분화구를 만든 커피

그렇게 내려진 커피가루는 분화구를 만들었고 내려진 커피 맛은 입안에서 꽃을 피우듯 촤악- 하고 퍼졌습니다.

분화구로 내려진 커피

"느림의 미학은 차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 명동 거리 작은 언덕 위, 심커피집에서 느린 커피와 만나 천천히 커피를 걸었습니다.- 체칠리아정(커피집 방명록)"

용암으로 내리는 커피

같은 커피라도 내리는 물과 물줄기의 굵기와 내리는 방법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야생 같은 에스프레소 잔. 100만원 짜리 잔이라는.

용암으로 내린 커피는 입 안에서 잠깐 머물다 목으로 넘어가는 듯 한 맛입니다. 산미맛과 약간의 짠맛, 단맛, 고소한 맛이 순서대로 다녀갑니다.

아이스커피

이번엔 아이스커피입니다. 갓난아기 주먹만 한 얼음 하나가 무심한 듯 재밌는 모양입니다. 앞의 몇 잔으로 다녀간 커피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맛입니다.



어제 커피집에서 사 온 에티오피아 AA를 오늘 집에서 내립니다.


커피 명상도 할 만합니다. 입에서뿐만 아니라 마음에 화사한 꽃이 조심스럽게 핍니다.

커피명상.J.

마음이 화려한 날엔 커피를 마시자.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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