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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칠리아정 Oct 12. 2023

만들어 낸 휴일

창가에 앉았습니다

선물 받은 쿠폰을 쓰려고 아침 일찍 출근하듯 짐을 챙겨 나왔습니다.


소설책 두 권, 시집 일곱 권, 내 원고뭉치, 그리고 필기구.


정말 얼마 만에 갖는 호사인지 모릅니다. 시험이 끝나고도 맘 편히 지 못하고 계속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금단현상에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있던 차에 마무리 짓지 못 한 원고가 생각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후로 책가방이 꽉 차게 책을 넣은 건 처음인 듯합니다.


에그샌드위치와 토마토크림 베이글,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일용할 양식에 뿌듯합니다.


카페는 오전이라 한갓집니다. 햇살이 가장 많은 창가 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늘도 시의 자비가 내려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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