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방글 방글라데시(2)-2

한국의 날 잔치

by 서휘

들불학교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을 공터에서 ‘한국의 날 잔치’를 열었다.

행사는 우리 청소년 캠퍼들이 그동안 준비한 장기자랑과 현지 학생들의 답례공연으로 이루어졌다. 현지 학생들의 공연은 매우 훌륭했다. 방글라데시 전통 춤과 노래를 선보였고 공연에 어울리는 전통의상까지 갖춰 입었다.

010.JPG 방글라데시 전통춤을 공연하는 현지 학생들_J.

나는 이 학생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무대 뒤에서 기다렸는데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소녀들의 몸들이 포르르 떨렸다. 두 손을 가슴에 모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소녀들의 상기된 얼굴에서 그동안 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과 준비를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또 이 소녀들에게 잘했다며 두 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워 줬다. 반면 우리 팀 청소년들도 준비 한 대로 무대 공연을 펼쳤는데 현지 학생들이 보여 준 전통 공연에 비해 너무 현대 아이돌 춤으로만 준비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느 날 또 이런 기획이 있을 텐데 그땐 방글라데시 시골 오지에 울려 퍼지는 ‘아리랑’을 상상해 본다. 그래야 제목처럼 ‘한국의 날 잔치’가 되지 않겠나!



- 디고리 초등학교

디골리 초등학교는 사립학교인 듯했다. 모두 빨간색 교복을 입고 있었고 학교는 아주 작았다. 이곳에서 명랑운동회를 열었다.

012.JPG 디골리 초등학교 운동회_J.

이런 활동적인 운동회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아이들은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게임이 무르익을 때 아이들 마음도 무르익어 온 마을이 붉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이곳 아이들의 눈은 참 매혹적이다. 그 큰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이의 마음이 들여다보여 금방 빠져든다. 순박하고 예쁜 아이들이 건강하고 크게 자라기를, 이날 지른 함성처럼 각자의 몫들도 크게 퍼져 나가기를 잠시 바랐다.


013.JPG 디골리 초등학교_J.


들불 학교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천막 학교가 있는 모래섬으로 가기 위해 로호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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