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호정 표정
방글방글 방글라데시(2)-3
-로호정 표정
/ 정온유
로호정은 통기바리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시골마을이다. 강을 이루고 있었고 강가로 이루는 둑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 강줄기를 따라 나룻배들이 손님을 기다리듯 줄을 지어 나란히 있었다.
강폭은 제법 넓었다. 배를 타고 사뭇 건너가야 했었다. 나룻배는 보기보다 많은 사람들을 싣고 날랐다. 배는 영업용으로 쓰이는 듯한 모터 달린 배가 있었고 대부분 노를 젓는 나룻배였다. 우리는 모터가 달린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우리가 모터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안 강 한가운데에서 현지 아이들은 나룻배를 노 저어가며 넘실넘실 즐기며 놀았다. 이곳 아이들의 유일한 휴식처이고 놀이터인 듯해 보였다.
이곳에 오기 전, 캠프 주최 측으로부터 전해 들은 수심 깊은 강이어서 아이들이 빠져 죽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현지 풍경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강물에 하루를 맡긴 듯 출렁출렁 노니는 모습이 내 눈에는 더없이 여유 있게 보였고 낭만적인 풍경으로 입혀졌다. 또 뭍에 나와 있는 배 위에서 휴식하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에서 이 강은 더 이상 생명을 빼앗아 가는 물살이 아니었다. 적어도 그날 내가 본 강가의 풍경들은 그랬다.
그랬다. 이곳 강가마을 사람들에겐 이곳 강이 유일한 놀이터나 쉼터 같았다. 남녀노소 강에서 놀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