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쉰, 나에게로 가는 길

잘하려 애쓰는 삶에서 단단해지는 삶으로

by 고요숨결

<연재 날은 아닙니다만,,,

지는 해와 작별하고 오는 해를 맞이하며>







2025년 12월 31일 밤 11시 30분.
한 해가 이제 삼십 분 남짓 남았다.


그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하루였다.


그럼에도 이 소중한 하루의 끝에서
저물어가는 해를 가만히 되짚어본다.
크고 작은 새로운 변화 속에서

참 많이 웃고 울던 시간을 보내며
작은 다짐이 불현듯 생겨났다



좋게 말하자면 나는 오지랖이 넓고
인정 많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이
단 한 번도 후회로 남은 적은 없다.


다만 새해를 맞이하며
조금 다른 마음이 생겼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한정적이라는 걸

몸소 알게 되었다



누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고
뒤처졌다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그저 뚜벅뚜벅 나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



굳이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호흡을 존중하며
편안히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몇 명의 사람이면

충분하다



올 한 해를 돌아보니

내게 찾아왔던

모든 일들이 감사했고
어떤 일이든 그 안에는

반드시 배움이 있었다.



그래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많은 것을 해내는 사람보다는

덜 흔들리는 사람이고 싶다.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내 삶의 중심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싶다



이 평범한 하루 위에
소중한 다짐 하나를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끝이고 시작이다.



그리고 나를 지나온

모든 시간들에게

조용히 안부를 건네며

지는 해와 조용히 작별한다




#안녕 #작별 #나에게로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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