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더, Sonder 당신이 셀카를 찍는 진짜 이유

안녕하세요. 행복한 아침입니다.


긍정 한줄: 타인을 이해하면 나를 더 사랑해줄 수 있다.


요즘 우리는 누구나 멋진 주인공이 되길 원합니다.

잘 나온 사진, 멋진 말투, 정돈된 표정을 사용하면서 타인이 부러워할 만한 순간을 담고 싶고, 진부하고 지루한 일상을 이겨낸 내가 나에게 주는 보상을 기억시키고 싶은 마음들이 멋진 사진을 남기려는 마음까지 이어졌을겁니다.

우리는 셀카를 찍을 때도 단지 ‘사진’이 아니라 ‘기억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남기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나르시시즘은 무조건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싶은 내면의 소망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그렇게 만들어낸 이미지가 곧 나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진과 영상은 순간을 포장할 수 있지만 내가 무심코 내뱉는 말, 반복되는 행동, 생각은 감출 수 없는 나의 그림자이자 진짜 아이덴티티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내가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인지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그렇게 우리는 문득 손더(Sonder)라는 감각에 닿게 됩니다.

손더란 “내 시선에서 들러리처럼 지나가는 모든 사람도 나처럼 복잡하고 생생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라는걸 깨닫는 신조어입니다.

타인도 각자의 서사 속에서 자신만의 이유로 웃고 울고 버티며 살아갑니다. 그들 역시 자신 이야기의 주인공인 거죠.


그리다보면 시선은 조용히 다시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혹시 지금 남과 비교해 "나는 가치가 없고, 삶의 의미도 모르겠다"고 느끼고 있다면 그 조차도 이야기의 한 장면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주인공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고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어떤 방향으로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걸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종종 악역처럼 세상을 밀어내거나 답답한 서사 속에서 스스로를 가두곤 하죠.


하지만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빌런이 주인공인 영화가 될 것인지 답답한 고구마 백 개짜리 주인공이 될 것인지 혹은 자신이 주인공임을 알고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사람처럼 매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것인지.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태도와 시선이 지금 이 순간을 다음 장면으로 이끌어 줄 힘이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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