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서 멀어지면 나로부터 멀어진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아침입니다.


긍정 한줄: 침묵은 고요한 자신감이다.


‘자기 PR의 시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던 2010년대를 지나, 우리는 ‘선점’과 ‘노출’을 능력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작든 크든 무언가를 먼저 알아야 하고, 빨리 시작해야 하며, 한 발 앞서 있다는 인상을 남겨야 신뢰를 얻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구조는 시대가 변해도 우리의 인식은 쉽게 성장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죠.


모두가 자신을 외칩니다. 멋진 기업 철학, 고상한 비전과 사상, 인류를 위한 목적까지 포장하지만, 그 뒤에 숨은 진짜 동기는 종종 같습니다. “나는 주목받고 싶어.” 확성기를 들고, 포스터를 붙이고, 끊임없이 말합니다. “나를 봐 나를 가지면 이뻐지고 행복해질 수 있어!" 도시의 모든 벽에는 이런 목소리가 붙어 있고 모든 채널에는 자신을 증명하려는 말들이 흘러넘칩니다.


하지만 정작 그 많은 소음 속에서 진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점점 사라져갑니다. 아무리 외부를 향해 “나”를 외쳐도, 그 말은 결코 내면을 비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행동을 멈추고 외부로 이야기하는 걸 멈출 때, 그 고요 속에서야 비로소 자신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니체는 “설명하려는 충동, 해명하려는 욕구는 약자의 본능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침묵은 언어의 부재가 아닌 내면이 단단한 자만이 선택할 수 있는 고요한 태도입니다.

침묵은 소극적인 회피가 아니에요. 그 누구에게도 해명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신념, 중심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자기 신뢰에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침묵할 수 있을까요?


침묵은 단지 말을 줄이는 연습이 아닙니다. 보여지려는 충동에서 물러서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반응하려는 마음이나 해명하려는 습관 사이에 긴 호흡을 하나 놓는 것. 그 짧은 여백이 스스로에게 귀 기울이는 문이 됩니다.


융은 ‘일기’를 자기 자신과 조우하는 도구로 보았습니다. 그는 “일기를 쓰는 것은 무의식을 의식의 언어로 옮겨오는 작업이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글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만 흐르던 감정과 생각들이 문장으로 옮겨질 때, 우리는 비로소 ‘내가 진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침묵이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글을 써보세요. 문법도, 형식도 필요 없습니다. 그저 지금 떠오르는 감정, 지나가는 생각을 정직하게 써보는 것. 그것이 바로 말 없는 나와의 대화입니다.


그렇게 쓰인 문장은 말보다 오래 남습니다. 문장 안에서 우리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가 아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아도 충분한 ‘나’를 만나게 됩니다.


침묵이란 말보다 깊은 말입니다.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누구의 기준도 따르지 않으며, 그저 조용히 자신 안에 머무를 수 있는 용기를 뜻하는 소란을 넘어서는 단단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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