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익숙한 공기
3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 새로운 학교를 가고 새로운 학년을 맞이한다. 학생뿐 아니라 학생들을 기다리는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학교 밖에서 3월의 첫 평일을 맞이하였다. 나는 기술학원에 출석하여 수업을 들었고 문제를 풀었다.
교단에 서다가 학생이 된 감정은 오묘해서 뭐라고 서술할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어색할 뿐.
지난 목요일부터 감기가 심해 금요일은 출석을 하지 않고 4일간 집안에서 요양만 했다. 지금은 괜찮아져서 외출을 했다.
3월의 첫 평일은 꼭 저녁 바람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눈비가 흩날리던 겨울을 지난 3월의 저녁에 맞는 공기는 왠지 모를 특유의 감성이 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야자를 하기 전 아직 익숙하지 않은 고등학교의 교정을 걷는 느낌, 개강날 마지막 수업을 듣고 당구장으로 향하던(?) 감성 같은 느낌이다.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이 감성에 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