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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인트 바이브스 Apr 21. 2021

007. 느리게 초록색 숨을 불어넣는 곳

봄을 기다려온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반가운 잔치







07


SEONGSU / PLANTS


느리게 초록색 숨을 불어넣는 곳



제법 풍성해진 나무들이 하늘에 푸른 잔디를 심은 듯 따뜻해진 봄, 우리는 일주일간 진행되는 슬로우 파마씨의 창고 세일에 방문했다. 지게차가 들어올 만큼 큰 입구와 하늘을 활짝 열어 보여주는 높은 천장이 인상적인 이 공간은 마치 봄을 기다려온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반가운 잔치 같다. 많은 발걸음으로 분주해진 잔치 속에서 어마 어마한 스케일의 박쥐난으로 눈이 휘둥그레지고, 높은 천고를 자랑하듯 서 있는 키다리 아저씨 나무들 덕에 나는 식물원에 온 아이인양 신이 나고 들떴다.


슬로우 파마씨 성수점은 사무실 겸 작업실로 쓰이는 공간이지만 4/17-25일 9일간 이 곳을 개방하여 창고 세일을 진행한다. 흰색 가운을 입은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식물에 대한 안내를 도와주는 슬로우파마씨는 약국이라는 이름답게 콘셉트를 보여주는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약봉지 속에 가지런히 담긴 각각의 이파리는 슬로우 파마씨의 스토리를 요약적으로 설명하는 듯 느껴진다. 내가 슬로우 파마씨의 얼굴처럼 기억하고 있는 식물 표본 제품은 이번 창고 세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식물 표본은 식물을 특수 보존액에 담아 시들지 않는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렌즈로 확대한 듯 식물이 가진 오묘한 아름다움을 관찰해 볼 수 있어 식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가볍게 선물하기 좋을 것 같다.


슬로우 파마씨 창고 세일에는 다양한 식물들 사이로 퀄리티가 좋은 몇 가지 토분 브랜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예쁜 토분을 찾아 헤매던 중이었다면 슬로우 파마씨가 소개하는 토분 브랜드에 주목해보자. 나는 은은한 그라데이션이 멋스러운 Polly Garden의 토분을 구매했다. 창고 세일이었기에 얼룩이 묻은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바로 옆 슬로우 파마씨의 작업실에선 분주한 분갈이 작업이 한창이다. 이 창고 세일에서 마음에 드는 식물과 토분을 함께 발견했다면 분갈이 비용을 추가하여 이 곳의 손을 빌려 쉽게 식물을 옮겨 심자.


나는 이 잔치에서 슬로우 파마씨의 콘셉트와 스타일링이 돋보이던 선인장과의 식물, 피쉬본에 마음을 빼앗겨 지갑을 열었다. 생선 뼈를 닮아 피쉬본이라 이름 붙여진 이 식물은 비커 용기를 만나 자신있게 매력을 뽐내는 중이다. 이외에도 천사의 날개를 닮은 엔젤 스킨답서스는 가장 잘 어울리는 그라데이션 옷을 입고 안락함을 찾은 듯해 보고만 있어도 흡족해진다.


식물마저 새벽 배송으로 받아보는 손쉬운 세상이라지만, 나는 그보다 직접 식물을 고르고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토분에 옮겨 심길 원한다. 이 모든 과정은 초록색 숨을 느리게 들이마시는 일과도 같다.


초록 숨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이 곳에 방문해 봄의 잔치를 들이마셔보자.



Draw my green breath

Love the earth






Point


1. 약국이라는 콘셉트

2. 높은 천고와 개방감이 돋보이는 천장

3. 식물원 같은 분위기

4.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








느리게 초록색 숨을 불어넣는 곳



슬로우 파마씨

창고 세일 기간 4/17-25

월요일 휴무, 11:00 - 19:00

성동구 아차산로 11가길 26

Instagram @slow_pharmacy















































Point 1



흰색 가운을 입은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식물에 대한 안내를 도와주는 슬로우파마씨는 약국이라는 이름답게 콘셉트를 보여주는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약봉지 속에 가지런히 담긴 각각의 이파리는 슬로우 파마씨의 스토리를 요약적으로 설명하는 듯 느껴진다.



















Tip



식물 표본은 식물을 특수 보존액에 담아 시들지 않는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렌즈로 확대한 듯 식물이 가진 오묘한 아름다움을 관찰해 볼 수 있어 식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가볍게 선물하기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봄의 잔치에서 슬로우 파마씨의 콘셉트와 스타일링이 돋보이던 선인장과의 식물, 피쉬본에 마음을 빼앗겨 지갑을 열었다.
























Point 2


지게차가 들어올 만큼 큰 입구와 하늘을 활짝 열어 보여주는 높은 천장이 인상적인 이 공간은 마치 봄을 기다려온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반가운 잔치 같다.







































Point 3



어마 어마한 스케일의 박쥐난과 높은 천고를 자랑하듯 서 있는 키다리 아저씨 나무들 사이로 다양한 식물들이 빈틈없이 이 공간을 메운다. 이 곳을 구석구석 살피며 마음에 드는 식물을 찾아 골라보자.






















































Point 4



슬로우 파마씨 창고 세일에는 다양한 식물들 사이로 퀄리티가 좋은 몇 가지 토분 브랜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예쁜 토분을 찾아 헤매던 중이었다면 슬로우 파마씨가 소개하는 토분 브랜드에 주목해보자.




토분 / 스프라우트 제품

































Tip


바로 옆 슬로우 파마씨의 작업실에선 분주한 분갈이 작업이 한창이다. 이 창고 세일에서 마음에 드는 식물과 토분을 함께 발견했다면 분갈이 비용을 추가하여 이 곳의 손을 빌려 쉽게 식물을 옮겨 심자.






































토분 / 폴리 가든 제품





천사의 날개를 닮은 엔젤 스킨답서스는 가장 잘 어울리는 그라데이션 옷을 입고 안락함을 찾은 듯해 보고만 있어도 흡족해진다.









포인트 바이브스는 공간을 찾아 나섭니다.

우리에게 좋은 감상과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요.


포인트 바이브스는 매거진의 구성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공간을 탐미하며 깊게 관찰하는 우리의 시선, 기억을 더듬어 써 내려간 짧은 글이 함께 더해져 한 편의 완성작으로 차곡차곡 기록되길 바랍니다.


라이프 스타일, 에세이, 일상 속 작은 Tip 등 생활 전반의 폭넓은 이야기 또한 틈틈이 다루는 포인트 바이브스는 당신과 가장 가까운 내 손 안의 매거진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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