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망이가 찡그리는 표정으로 강물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렸다.
자신을 못마땅해하면서 노려보는..
심지어 손으로 강물을 촵! 하고 세게 치는 걸 상상했는데
문득
이 그림을 보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가장 먼저 표정을 바꾸니
반짝이는 강물
초록물 머금은 잔디
말갛게 핀 꽃들
눈부신 햇살이 차례로 생겼다.
봄을 품은 그림이 되었다.
내 마음은 가끔 어두운 것에 끌리지만
그래도 난 밝은 게 좋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교사가 되었지만 떠돌며 방황하던 때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미 여행기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