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습작노트

눈부신 날들

by 독당근


처음엔 망이가 찡그리는 표정으로 강물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렸다.

자신을 못마땅해하면서 노려보는..

심지어 손으로 강물을 촵! 하고 세게 치는 걸 상상했는데


문득

이 그림을 보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가장 먼저 표정을 바꾸니


반짝이는 강물

초록물 머금은 잔디

말갛게 핀 꽃들

눈부신 햇살이 차례로 생겼다.


봄을 품은 그림이 되었다.


내 마음은 가끔 어두운 것에 끌리지만

그래도 난 밝은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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