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ignalhill Nov 01. 2016

아침에는 프렌치토스트 한조각,

바쁜 아침과 건강 사이의 타협


아침 식사를 챙겨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아침을 꼭 챙겨먹는 편인 나는 아침에 눈을 뜨고 물 한 잔을 마신 뒤, 뭐라도 입에 넣지 않으면 집을 나서기가 영 헛헛하다.


하지만 부모님께 얹혀살며 새벽출근하는 직장인인 내게 '아침 밥상'은 가당치 않다. 따뜻한 된장국에 계란후라이, 몇가지 밑반찬'만' 있어도 훌륭한 아침식사가 되겠지만, 30분 내에 머리감기, 간단한 메이크업 등 출근준비를 하려면 이 역시도 사치다. 그래서 보통은 시청역 인근의 카페에서 작은 크루아상 하나와 라떼 한잔으로 해결한다. 여느 보통의 직장인처럼.

카페에서 산 맹빵에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가끔 생각나는 메뉴가 있다. 바로 프렌치토스트. 요즘에는 베이커리에 맛있고 건강한 빵이 많이 나온다지만 이것만큼은 못한 느낌이다.


완전식품이라는 계란에 우유나 생크림을 적당량 풀어 휘 섞는다. 식빵을 2등분, 혹은 4등분해 계란물에 넣어 적신다. 코코넛오일(코코넛 오일을 넣어 토스트하면 훨씬 달달한 향이 난다!)이나 버터를 두른 팬에 지져낸 뒤 꿀이나 설탕, 그리고 계피가루를 솔솔 뿌려 한 입!


그냥 베이커리 빵보다는 덜 달지만 맛있고 훨씬 영양가있다. 한식 아침을 먹기 싫지만 건강을 챙기고 싶을때, 시간이 없을때 꽤 성공적인 '타협용 메뉴'다. 좀 일찍 일어난 날이나, 주말에 늦잠을 잔 날이면 나는 어김없이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곤 한다.  '불량아침' 대신 나를 사랑하는 느낌, 하지만 바쁜 내 아침을 지켜주는 든든한 아침식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