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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 Apr 03. 2017

따뜻하기를

차가운 비만 있는 건 아니지만


따뜻하면 좋겠어.


내 손이

내 말이

내 위로가


가끔 차가운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에게

가랑비에 옷이 젖는지도 모르고 가만히 서있는 사람들에게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불 꺼진 방에서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에게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만난 자판기와

주머니 속에 있는 동전 몇 개가 주는 따뜻한 코코아처럼


그렇게 따뜻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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