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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 Nov 06. 2018

빠지기 전에는 알 수 없죠

드라마 스페셜 - 참치와 돌고래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작품을 안 보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엄마에게 떠밀려 수영 강습을 나가게 된 현호(박규영)는 수영을 하러 온 우진(정건주)에게 한눈에 반한다. 늘 금방 사랑에 빠지지만 항상 연애에 성공하지 못하는 현호는 이번에야말로 우진과 제대로 연애를 시작해보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어쩐지 이 상황에 내키지 않는 현호의 수영 강사 유라(윤박)는 본의 아니게 우진의 비밀을 목격하게 되고, 현호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다.

좋은 첫인상을 갖지 못한 유라와 현호. 현호는 이름만 보고 당연히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던 강사가 남자고, 거기다 수영모자를 씌워준답시고 물 폭탄을 맞게 한 유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유라 역시 모든 게 조금 어설픈 현호가 답답하기만 하다.

반면 우진을 본 순간 현호는 사랑에 빠진다. 잘생긴 외모, 다부진 몸매, 수영 실력까지. 현호는 우진을 보며 '아름다워'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를 '돌고래'라고 칭하며 그와의 로맨스를 꿈꾼다.

하지만 유라는 우연히 마트에서 여자, 아기와 함께 있는 우진을 목격하고, 그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현호에게 알려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도 현호는 계속 우진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고, 고백을 하기로 결심한다.

포스터의 글귀처럼 물도 사랑도, 빠지기 전에는 얼마나 깊을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은 사랑은 '누구'에게 빠질지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끔 내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나도 알 수 없을 때가 있으니까. 하지만 두려워하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은 또 같다. 일단 마음이 가는 대로 해보고 안 되면 또 다른 길을 찾아보면 되니까. 어쩌면 사랑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마음 수영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이런 건 어디서 배우지?)


가끔 한눈에 반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생각한다. 외모에 반했지만 그 사람이 외모가 전부인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그건 더 이상 로맨틱한 일이 아니라 무모한 일로 느껴진다. 잊지 말자.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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