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고 Jan 25. 2021

사랑이긴 한건가

사랑은 그래서 붉은 색인가


내 사랑은 나를 망가트린다


내 마음을 산산조각 내고

그 파편들이 나를 찌른다


나는 잡으면 피가 나는 줄 알면서도

그 사랑을 놓지 못한다


아물면 괜찮아질 거야

조각난 마음을 다시 붙이면 사랑이 될 거야


그렇게 나는 조각나서

작은 상처에는 아프지 않아진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게 된다


사랑은 이래서 붉은색인 건가

모든 사랑이 이런 건가


사랑한다며 너는 왜 아픈 말로 나를 찌르는건가

사랑한다는 말은 어렵다며 상처 주는 말은 쉬운건가

왜 아파하는 나를 보려고 하지 않은건가


아니, 이게 사랑이긴 한 건가

매거진의 이전글 서로를 상처 입힌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