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래서 붉은 색인가
내 사랑은 나를 망가트린다
내 마음을 산산조각 내고
그 파편들이 나를 찌른다
나는 잡으면 피가 나는 줄 알면서도
그 사랑을 놓지 못한다
아물면 괜찮아질 거야
조각난 마음을 다시 붙이면 사랑이 될 거야
그렇게 나는 조각나서
작은 상처에는 아프지 않아진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게 된다
사랑은 이래서 붉은색인 건가
모든 사랑이 이런 건가
사랑한다며 너는 왜 아픈 말로 나를 찌르는건가
사랑한다는 말은 어렵다며 상처 주는 말은 쉬운건가
왜 아파하는 나를 보려고 하지 않은건가
아니, 이게 사랑이긴 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