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하얀 구름
요즘 구름 사진을 자주 찍는다.
에어컨이 빵빵하지만 뭔가 답답한 사무실에서 나와
창문을 열고 더운 바람을 맞으며 구름을 쳐다보면
매일매일 구름 모양이 다르고, 하늘 색도 달라서
계속 쳐다보고 있게 된다.
그러다 옥상까지 올라가서 구름 사진을 찍고,
옥상에 걸터앉아 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나보다 먼저 와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동기 오빠가
"너 무슨 일 있니 왜 그렇게 처량하게 앉아있다가 내려가."
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잠깐 뜨거운 햇빛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좋다.
그러곤 역시
덥다, 사무실 안이 안전해하며 사무실로 돌아오면
나만의 워라밸 맞추기 성공...?
오늘도 통통한 구름을 보고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찍지 않았는데 갑자기 좀 후회된다.
괜찮아, 내일 또 다른 이쁜 구름을 만나겠지.
앞으로도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을 바라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지금은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