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langPolang Mar 23. 2017

너는 너를 사랑하니?

지인이 자녀 교육 문제를 꺼냈다.

"공부에 취미가 없어서 보고 있으면 정말 속이 상해 죽겠어.

아이들이 공부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니? 

공부 잘하는 아이들처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돼?

지금 보내는 학원 말고, 해외 명문대 합격률이 높다는 곳으로 옮길까 봐.

아무래도 국제적인 곳에서 어울려야 성공할 확률이 높겠지?

등골이 휜다. 그래도 해줘야지 어떻게 하겠어?

다 자기들 잘되라고 그러는 건데 애들은 부모 마음을 모른다니까."


"너는 너를 사랑하니?"

"...?....."

"네가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네가 무엇을 하든 아이는 자라서 네가 될 거야. 너는 너를 사랑해?"  




아이가 공부를 잘 하든 못 하든

아이가 고가의 학원을 다니든 아니든

아이가 명문대에 들어가든 그렇지 못하든

아이가 경제적으로 성공을 하든 못하든

그 아이는 자라서 당신이 된다.


아이는 자라서 당신이 된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기쁜가?
아니면 상처가 되는가?


자녀를 갖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나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나와 꼭 닮은 생명과 함께 하고 싶어서 아닌가?


그렇다면

왜 아이가 자라는 동안

아이를 나와 다른 사람으로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건가?


어떤 근거로 

당신이 낳고 기른 아이가 당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당신이 아닌 그 무엇이 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인가?



학생들과 함께할 한 세미나를 진행할 때다.

함께 진행하기로 한 선생님이 물었다.

"어느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야?"

대답해주었더니 다행이라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교육은 학교가 시키는 것인 줄 알고 학교에만 맡기고 방임하는 부모들도 많은데

그 학교 학생들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가정 교육에 헌신한다고 잘 알려져 있거든."


교육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며 배우고 자란다.

아이는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일반적으로 부모)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면서

그들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흡수하며 성장한다.

아이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하는 선택들을 아이는 인생의 정답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이 교육이고 그것이 학습이다.


누구나 매 순간 '선택'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부모가 건강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란 아이는 

주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건강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가는 선택을 할 것이다.


어떤 학벌, 어떤 지위, 어떤 부를 누리던 결과는 동일하다.

이미 아이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보았으니 알고 있겠지만

건강한 선택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되려 자신이 가진 것들로 인해 아파하게 될 것이다. 


'나는 거짓과 술수로 성공했어도 그것은 모두 아이와 가족을 위한 것이었으니'

아이는 배려하고 사랑하는 멋진 성인이 될 거라 믿는가?

당신이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는 자라서 당신에게 칼을 휘두를 것이다. 


아이가 명문대에 들어가든 아니든

아이가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든 못하든


아이는 자라서 당신이 된다.

이 말이
기쁜가?
아니면 상처가 되는가?


진심으로 아이의 행복을 걱정한다면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내가 좋은가?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내일부터는 아이의 성적에 대해서는 접어두고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는 일>에 집중해보는 것이 어떤가?

잠자리에 누워서 스스로에게 말해주자.

"오늘 어땠니? 즐겁게 보냈니? 오늘도 수고 많았네. 사랑해."


아이가 자라서 당신처럼 살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자라서 당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아이의 성적보다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신은 오늘 올바르고 건강한 선택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당신은 오늘도 멋진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으며.

당신은 오늘도 당신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게시된 모든 글, 영상, 자료 등은 게시자의 고유 저작물입니다.

저작권과 일체의 권리는 게시자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이용을 금합니다. 

공유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링크와 제목, 게시자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 트위터페이스북에서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팔로우 하기  

※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www.polangpolang.com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강아지교육 #반려견 #강아지 #애견 #개 #동물행동심리 #폴랑폴랑 #반려견교육 #반려동물 #고양이 #dog #cat #education #반려동물전문가 #동물행동심리 #국제동물행동심리전문가 #애완·반려동물 #동물행동심리연구소 #삶 #자녀 #교육 #인생 #성공 #자녀양육 #육아 #부모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나가 마음속에 저마다의 지옥을 하나씩 갖고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