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돌잔치에서 연필을 손에 쥐었다 하여
지인의 입꼬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로 위로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야기해주었다.
"모르지. 연필로 글을 쓸지, 연필을 굴릴지..."
칼을 쥐어주면
진수성찬을 내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키는 대로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람도 있고.
카메라를 쥐어주면
가슴 저린 추억을 담아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슴을 몰래 찍어오는 사람도 있는 법.
암벽을 오를 때
내가 고심하고 선택하여 붙잡고 오르는 돌 하나하나가
나에게 갈 길이 되어주듯이
삶이라는 건 결국 순간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알록달록 변할 뿐...
부도
명예도
학벌도
지위도
단단한 돌을 손에 꼭 쥐었다 싶겠지만, 그것들은 공기 중에 푸더덕 흩어지는 돌 부스러기 같아서
그 어느 것도 너의 질펀한 체중을 실어 의지하고 올라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에 의지하여 '높이 더 높이' 오를 수 있을 거라 믿는 사람들이 늘 있는 이유는
그런 것들을 쥐고 있으면 그 삶도 훌륭한 것으로 '있는 힘껏 뇌를 던져 버리고, 열의를 다해 속아 넘어가 주고, 발랄하게 착각해주는' 사람들이 그보다 더 많기 때문일지도.
배우 사카이 마사토(堺雅人)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마약, 밀거래, 부정부패 등으로 수년간 부를 축적하며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던 한 미국 경찰이 체포되던 날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행복한 듯 연기하고 있지만
오늘도 들키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불안에 휘청거리는 몸짓을 보면 말을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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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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