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폴랑폴랑이 주관한 <포지티브 컨퍼런스 PAWSITIVE CONFERENCE>에서 발표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폴랑폴랑은 유기동물 보호소도, 동물 보호 단체도 아니다.
그러나 입양과 관련된 상담이나 입양 후 고민 상담을 많이 받게 된다.
그리고 많은 입양자와 반려동물들을 만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시곗바늘을 되돌려 그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안타까운 인연들을 많이 접해왔다.
입양한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입양된 반려동물이 잘못을 한 것도 아니건만
애초부터 슬픈 결말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인연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우리가 만났던 한 입양자의 이야기다.
그녀는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출산을 앞둔 그녀에게는 작은 꿈이 하나 있었다.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며 작은 반려견과 산책하는 것이 그녀의 오랜 로망이었다.
반려견 입양을 알아보던 그녀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것이 의미 있겠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규모가 큰 한 보호소에 연락하여 입양 의사를 밝혔다.
그녀를 통해 전해 들은 바로는
그녀가 보호소에 입양 의사를 밝혔을 때
보호소에서는 그녀에게 원하는 견종이나 사이즈 이외에 다른 것은 묻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작은 견종을 원한다고 했고 그것으로 입양은 순식간에 결정되었다.
그 때까지 그녀는 자신이 동물을 위해 좋은 일을 했으며
작고 귀여운 식구가 하나 생겼다는 사실 이외에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의 삶은 혼돈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녀가 입양한 반려견은
입양 이전부터 이미 십여 가지의 질환을 갖고 있었지만
입양 당시 보호소 담당자는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휴가비용으로 모았던 적금을 모두 강아지의 병원비로 쏟아부었지만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행동상의 문제도 심각했다.
입양한 반려견의 행동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교육이나 놀이의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하고
일정 공간에서 갇혀 지내다가
어떤 계기로 보호소로 들어가게 된 것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반려견이 심각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도움도 되어줄 수 없는 상황이 이 부부에게 가장 큰 상처였다.
부부는 입양한 반려견과 정이 들 새도 없이
커다란 절망감에 짓눌려 허덕였다.
처음부터
출산을 앞둔 그녀가...
반려견을 처음 키우는 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입양이 아니었다.
"왜 보호소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은 거지?
입양 후 내가 감당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거지?
나는 단지 유기동물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이고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마음으로 입양한 건데
내 삶이 무너지고 있어."
라며 그녀가 가슴 아프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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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www.polangpolang.com)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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