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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langPolang Oct 13. 2016

혼자 있을 때 짖는다고 모두 분리불안이 아니다

하루 종일 짖는 반려견 교육

[폴랑폴랑 반려견 교육] 하루 종일 짖어요 

- 벨소리, 인터폰 소리, 노크소리, 혼자 있을 때


반려견이 하루 종일 짖어서 빌딩과 이웃에서 민원이 제기되었다.

잘못하다가는 이사를 가야 할 판국이었다.

기어이 건물주까지 수차례 찾아오게 되었다.

여러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결과 '분리불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도움을 받았지만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반려견의 분리불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행동평가를 위해 방문한 결과

반려견의 문제는 분리불안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이 혼자 있을 때 짖거나 우는 경우 

간단히 분리불안이라는 레이블을 붙여버리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굉장히 위험한 억측이다. 

그로 인해 매우 가슴 아픈 일을 겪었던 보호자들도 여럿 만나왔다.


https://brunch.co.kr/@polangpolang/4



이 반려견의 경우 

짖는 행동 이외에도 여러 면에서 교육이 필요했다.


보호자 교육 요청 사항

- 사람의 발목을 무는 습관

- 뛰어오르기

- 짖고 달려들기

- 쉬지 않고 빙글빙글 돌기 (애견유치원에서 간식을 들고 재주를 가르친 이후)

- 목줄 당기며 달려가기

- 길에서 음식 주워 먹기

등등


모든 변화에 총 6회 교육(총 6시간)이 소요되었다.


그중 혼자 있을 때 짖거나, 벨이나 노크소리, 인터폰 소리에 짖는 행동에 대한 교육은 

10분씩 총 3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여기에서는 벨이나 노크소리에 짖는 반려견을 위한 교육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https://youtu.be/ooF6u2b6XOc

[폴랑폴랑 반려견 교육] 하루 종일 짖어요 - 벨소리, 인터폰 소리, 노크소리, 혼자 있을 때



1.

 매트 교육은 차분하고 편안한 반려견이 되도록 가르치는데 매우 유용한 교육이다.

이 교육은 반려견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도록 가르치고, 매트를 엄마의 뱃속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장소로 느끼도록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이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절대 명심해야 하는 것:
절대로 명령하거나 지시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나는 절대로 반려견에게 방석 위에 올라가서 앉아있도록 강요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 

앉아, 엎드려 등의 명령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2.

  벨이 울리면 반려견이 문 앞으로 달려간다 하여 몸으로 막거나, 반려견을 밀치거나, 매트로 돌아가라고 명령해서는 안된다. 

    계속 강조하지만, 내가 하는 교육의 목표는 '반려견 스스로 바람직한 선택을 하고 그 긍정적 변화를 스스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몸으로 막거나 밀치거나 명령하면 안 되는지 이해가 되는가?

    그런 행동은 반려견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을 선택할 기회를 박탈한다.

    결국 언제나 누군가 옆에서 지시하고 명령해야 억지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여러분이 부재 중일 때 벨이 울리는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데?


3.

  잘못된 바디랭귀지 (몸을 돌리거나, 무릎으로 밀치거나, 등을 돌리는 것)를 사용해서도 안된다.

  

그것은 이 교육에서 원하는 방향과 전혀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런 방법으로 교육하는 경우 기존의 문제에 잘못된 교육으로 인한 혼선까지 더해진다.

(실제 영상의 보호자 역시 교육을 요청하기 이전에 그런 방법을 시도했었고 효과도 없이 반려견과 관계만 상했던 경우다. 반려견이 아니라 보호자의 잘못된 습관을 바꾸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적재적소에 효과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잘못 사용하는 바디랭귀지는 오히려 대화에 방해가 되며, 반려견의 혼란만 가중시킨다. 



4.

  반려견을 혼란스럽게 하지 마라.

반려견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강압적 훈련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상상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반려견 없이 혼자서 올바른 방법으로 충분히 연습하고 바디랭귀지가 명료해지면 

그 때 반려견과 함께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5.

 반려견이 바람직한 선택을 하면 즉각 고맙다고 표현하고 함께 기뻐해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이 원치 않는 행동을 할 때 막을 생각에 골몰해있다.

"안돼"라고 외칠 타이밍만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변화되는 것이 있다면... 행운을 빈다.

칭찬을 받고, 스스로의 행동이 자랑스러워 으스대는 반려견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여러분도 그런 순간들을 반려견과 함께 쌓아가기 바란다.




보호자로부터 기분 좋은 이메일을 받았다.

"유치원에 맡기고 여행을 다녀왔는데 모두들 얼마나 칭찬을 했는지 몰라요.

방문객에게 뛰어오르고 짖고 달려들고 매너 없이 행동해서 빈축을 사기도 하고

따로 격리되기도 했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인데요.

너무나 의젓하고 모르는 사람들이나 반려견들과도 정말 잘 지내고 매너가 좋아서

전체 공간을 마음껏 돌아다니도록 놔두었었다고 해요. 

이렇게 순식간에 변할 수 있느냐면서 모두 놀라는데, 제 반려견이 너무 대견하고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욕구를 이끌어내어, 반려견이 어떤 행동이 바람직한 상황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가르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즐겁고 빠르고 신나는 것이며,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된다.


외부적 요인으로 선택한 행동은 그 순간에 끝나지만

스스로 선택한 행동은 영원히 지속된다.

  

그것이 나의 교육 철학이고

지금까지 반려견들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https://brunch.co.kr/@polangpolang/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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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www.polangpolang.com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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