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8
보편적인 이념이나 이상도 결국은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서 구현되어야 한다. 상황의 특수성과 맥락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토대로 실질적인 행위를 통해 보편성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개인의 삶도 다르지 않다. 당장 처한 상황을 뛰어넘는 소망이나 믿음이 있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편리하기만 한 정신적인 도피처가 되지 않으려면 결국에는 현실이랑 연결시켜야 한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대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타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대신 ‘눈앞의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묻기 시작하면 고민이 구체화되고 실천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했던가. 우리의 성장과 발전도 디테일 속에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