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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지 않아도

2025.01.17

by 나침반
2025.01.11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서운함과 아쉬움이 느슨해진 의식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마다 진심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은 실은 온전한 진심이 아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어떤 형태로든 조건을 걸거나 내심 대가를 바란다면 그건 아마 순수한 진심이 아닐 것이다.


알아주지 않아도, 기억해주지 않아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사라져도 진심을 계속 지킬 수 있을까.


그동안 말없이 자신을 품어줬던 많은 사람의 인내와 배려를 떠올리며 어제보다 더 견고한 진심으로 오늘을 대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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