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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침반 Jun 02. 2021

n차 전파

2020.12.28

강릉 근처의 카페에서 (2019.07.04)


요즘 들어 “n차 전파”만큼 두려운 표현이 있을까. 누군가의 행동으로 인해 전혀 알지도 못하는 다른 누군가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한 다리를 더 건널수록 그 피해의 범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매일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며 일상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끼치는 모든 영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그 인과관계가 전염병만큼 명확하지는 않을지라도, 무심코 내던진 부주의한 말 한마디의 파장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물론 사회적 지위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정적인 의미로는 “슈퍼 전파자” 비유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많은 연결고리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보통 사람들의 책임을 사소하게 여겨서는   일이다.


과거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아무런 후회도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고, 앞으로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한 번쯤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주변에 무엇을 확산시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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