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롯이 내 두 다리로만 걷는 법을
익혀가야 할 때,
네가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네 시선이 느껴지지 않아도
너 없이 이 험세를
살아낼 방법을 매일같이 연습한다.
함께 했던 시간을 잘라내고
내게 남은 네 흔적을 지우고
널 향한 마음을 불러들이며
조금씩,
널 무관한 사람으로 만들어본다.
모르는 사람은 생각나지 않아야 되는데
스쳐 지나가 버리는 게 상식인데
자꾸 뒤를 돌아보고
네 곁을 서성인다.
아직, 멀었나 보다.
심장이 너덜너덜해졌는데도
아직은 아닌가 보다.
네가 없는 나로
원래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오늘도 웃으며 운다.
울며 웃는다.
며칠 못가
다시 너를 찾고
네 사진 보며 바보처럼 웃을지라도
마음이
뜨거움이 지나쳐 차가움으로 갈 이때,
네게서 한 걸음 물러나는 연습을 거듭해 본다.
신기루 같은 홀로서기의 속삭임을 듣는다.
사라질 수 있을까, 꿈결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꿈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