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의 걸음마

by Lunar G

한 걸음씩

천천히,

넘어지고

뒹굴어도

오롯이 내 힘으로.


너에게서

한 걸음씩

멀어지는 연습을.


수천 번을 넘어져

첫걸음을 뗀 것처럼

나를 깎아내는

실패 속에

헤어짐을

익혀간다.


아픔이

내 일부가 되고

불면이 일상이 되고

부은 눈이 내 눈이 되도록

곱씹고 곱씹다 보면

언젠가는

네가 모르는 사람이 되는 날도 맞게 되겠지.


The_Mill_Rembrandt van Rijn_1645_1648.jpg The_Mill_Rembrandt van Rijn_1645_1648


몇 번쯤 넘어졌을까......


널 잊기에는

아직 덜 넘어진 걸까.

그래서 여전히 가슴이

이렇게 아린 걸까.


날개 펴는 법을 익히지 못한

벼랑 끝의 새처럼

나는

오늘도 자멸하듯

헤어짐의 아픔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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