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미련과
너라는 냉정
지극한 사랑과
지독한 시련
심장의 모순과
두뇌의 냉정
실제 같은 사랑과
유령 같은 마음을
관통하는 동안
우연과 인연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이 닫힐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별,
너는 내게
엄격한 스승이었고
매서운 매였고
매정한 조교였다.
너로 인해
마스크를 쓸 수 있게 됐는데
갑옷을 입을 줄 알게 됐는데
가슴은 아직 여물지 않았다.
종아리가 파래지도록
가슴에 금이 가도록
혹독하게 인생을 배웠는데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보니
아직,
사랑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