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랑

by Lunar G

나라는 미련과

너라는 냉정

지극한 사랑과

지독한 시련

심장의 모순과

두뇌의 냉정

실제 같은 사랑과

유령 같은 마음을

관통하는 동안

우연과 인연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이 닫힐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별,

너는 내게

엄격한 스승이었고

매서운 매였고

매정한 조교였다.


너로 인해

마스크를 쓸 수 있게 됐는데

갑옷을 입을 줄 알게 됐는데

가슴은 아직 여물지 않았다.

종아리가 파래지도록

가슴에 금이 가도록

혹독하게 인생을 배웠는데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보니

아직,

사랑인가 보다.


Le Suicide_Edouard Manet_1887.jpg Le Suicide_Edouard Manet_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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