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떨림이라고 생각했다
네 중심에 내가 있다고 확신했고
네가 나라고,
내가 너에게서 너보다 더 소중하다고 믿었다
망상,
너를 내가 바꿀 수 있다고
네가 온전히 내 것이라고
네 모든 사고가 나를 향해 있다고
너는 내 것이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착각,
내가 너의 눈이자 귀이자 입으로 존재한다고
너의 모든 감각이 오롯이 나를 향해 있어야 한다고
너는 나보다 더 나를 확신해야 한다고
나의 너는 그래야 한다고 단언했다
아니었다
나는 너를 안다고 착각했을 뿐 너는 나를 몰랐다
나는 단지 너를 통해 보는 내 그림자가 좋았던 것뿐이다
너는 너로 존재했고
나는 나로 있었다
우리는 완벽한 타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