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거 모르고 시작한 것도 아니면서
행복이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란 거 모르고 시작한 것도 아니면서
행복한 만큼의 고통을 내줘야 한다는 거 알고 시작했으면서
웃음만큼의 눈물을 지불해야 한다는 거 알고 시작했으면서
죽을 만큼 아파도 좋다고 시작했으면
왜 자꾸 힘들다고 하니
너와의 사랑이니까
이 사랑에는
아픔, 슬픔, 고독, 외로움,
이런 거 없었으면 해서
자꾸 기대를 하게 돼
그맘 모르는 거 아니지
현실에서 멀어지게 하는 게
자꾸 꿈을 꾸게 하는 게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게
완벽한 세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게
그래서 알면서도 속게 하는 게 사랑이니까
기대하게 되는 게 맞지
네 사랑이 애달파서
아프지 않을 거라고
웃을 일만 가득할 거라고
눈물 따위 없을 거라고
따뜻하기만 할 거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건 거짓말이니까.....
대신 이것 하나만은 약속해 줄게
네 가슴이 애달픔을 지우기 전까지는
이 손 놓지 않고
묵묵히 너와 함께
같이 사랑에 속아줄 거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