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로 했다
사랑하기에 소홀해도 된다던 생각을
사랑하기에 멋대로 해도 괜찮다던 생각을
사랑은 그 무엇의 구실도 될 수 없다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란 기대는
익숙함이 가져다주는 착각이다
백번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도
한 번의 침묵에 불안해하는 게 사랑이다
사랑은
돌아선 마음에는 더듬이를 세우지만
좋아한다는 말에는 둔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홀로 내버려 두지 않아야겠다
빈 가슴을 채워준
소중한 사람을 외롭게 하지 말아야겠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고맙다
진심을 담은 말로
곁에 있는 너를 빛나게 해줘야겠다
더는
사랑을 구실로
널 불안하게 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