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의 종착역

by Lunar G

남녀 관계의 종착지는 침대고

인생의 마지막은 죽음이란 건

사랑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삶을 허무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이 순간 우리는

사랑을 속삭이고

인생을 마주한다.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잠자리는

욕정이 아닌 마음이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죽음은

공포가 아닌 섭리이기 때문이다.

In_bed_the_kiss_1892_Lautrec.jpg In Bed, the Kiss_Toulouse-Lautrec

알몸을 보고 나면 사랑은 시들해진다며

연인들을 모독하지 말라.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게 부질없다며

삶에 충실하고 있는 이들을 맥 빠지게 하지 말라.


사랑에도 인생에도 도착지점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살아있음은 그런 것이다.


인간은

끝을 보고 가는 게 아닌,

과정 속에 있는 존재다.


오늘을 아득바득 살아내는 건,

내가 오늘 너를 사랑하는 건

무엇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빛나는 것이다.


가슴 저리도록 설레 보고

마음껏 사랑해보고

시린 아픔도 느껴보라.

두근거림을 느끼며

살아 숨 쉬고 있음에 감사하라.

그리고

오늘에 최선을 다하라.


끝,

그 허무의 지향점은

삶이고 사랑이다.

The-sower-with-setting-sun_Van Gogh_1888.jpg The Sower with Setting Sun_Van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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