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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래파파 Aug 04. 2019

독자를 생각하며 쓰는 두가지 방법

글은 독자를 위한 것이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과 대화를 하기는 힘들다. 자기 말만 실컷 하고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자기 말도 상대방의 취향과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하기 때문에 듣고 있는 것 만으로 힘이 쭉 빠진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글도 대화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존재한다. 상대방인 독자를 생각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써내려간 글은 외면받기 십상이다.




 계약을 할 때, 갑과 을이 존재한다. 계약의 양쪽 당사자를 일컫는 말인데 통상적으로 갑이 조금더 높은 위치에 있는 쪽이고, 을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쓰인다. 그래서 회자되는 말이 '갑질'이다.


 글의 세계에서 갑은 독자이다. 작가는 을이 된다. 작가가 아무리 좋은 정보로 가득한 좋은 글을 썼다 하더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 글은 죽은 글이 된다.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글은 글로서 역할을 다하게 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글을 쓸 때 자신의 개인적 만족, 목표, 지식 자랑을 위해서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내 블로그와 브런치에도 그러한 글들이 많다. 독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나만을 위한 글을 쓴다. 물론 글을 쓰는 목적이 내가 쓴 글을 나 혼자 읽고 끝나는 것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블로그, 브런치에 글을 쓸 때는 그래도 내 글이 많이 읽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쓴다. 나도 글을 쓰면 많은 사람이 봐주면 좋겠고, 통계적 수치가 뜰 때 몇천뷰가 되면 기분이 매우 좋다. 그리고 그 뷰가 구독으로 이어지면 더없이 감사하다.




 독자를 생각하면서 쓰는 글은 어떤 글일까? 첫번째는 독자가 궁금해 하는 내용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쓸 때 항상 고민을 한다. 대중적으로 관심있는 주제를 써야할지, 내가 잘 쓸수 있는 주제를 써야할지. 보통의 경우는 내가 잘 쓸 수 있는 것에 대해 쓰게 마련이다.


 나도 내가 잘 쓸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쓴다. 물론 당연한 이치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있는 주제를 쓸 때 좋은 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주제 안에서도 글을 읽는 사람이 궁금해 할만한 요소를 찾아내 써야한다.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잘 쓸 수 있는 주제와 대중적으로 독자들이 관심있는 주제가 일치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이 잘 쓸 수 있는 주제에서 독자가 궁금해 할 내용을 충분히 고민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써야한다.



 두번째는 쉽게 써야한다. 우리나라의 명필가중 한명인 유시민 작가도 글을 쓸 때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쓴다고 고백한다. 장관까지 한 분도 독자를 위해서 쉽게 글을 쓴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내 자신을 반성했다. 알량한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서 쉬운 내용도 어렵게 꼬아쓰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쉽게, 단문으로 글을 써야한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통해 독자가 내용을 읽고 이해시켜야할 책임이 있다.


 어떤 선생님 수업시간은 아무리 피곤해도 집중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어떤 선생님은 분명 좋은 컨디션으로 들어갔는데 나도모르게 졸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선생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지식을 학생에게 명료하고, 잘 전달해야할 책무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도 자신의 글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써서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한다. 글을 읽었는데 글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해가 안된다면 작가를 비난해도 좋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에게 늘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독자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글을 읽을 때 전혀 불편함이 없게끔 해야한다. 독자는 갑이기 때문이다. 독자가 없이는 작가도 없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시는데 불편함이 없게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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