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래파파 Aug 20. 2019

영어공부 할 시간이 필요해요

애증의 텝스...

 대학원에 진학하는 목표를 세웠다.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 간다고 뭔가 지식적인 엄청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새로운 세상,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의 의미가 더 크다.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아주 높은 산이 있다. 바로 #텝스




 나는 토익과는 아주 친하다. 토익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한 적은 없다.(재수가 좀 없겠지만) 토익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스킬을 적용했을 때 딱딱 들어맞는다. 군 제대 후 토익학원을 2달 다녔었고, 그 때 배운 스킬로 아직까지 고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점수를 얻기 위해서 중간중간 업데이트하는 시간이 필요하긴하다. 하지만 이미 수차례 고득점을 받았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토익시험에는 충만하다.


 반면, 텝스는 늘 실패의 연속이었다. 한번도 원하는 점수를 얻어본 적이 없다. 학원도 수차례 다녀보고 잘 가르친다는 강사의 인터넷 강의도 많이 들어봤는데, 항상 점수 향상에 실패했다. 통상적으로 텝스는 문제 자체의 난이도도 높을 뿐더러 스킬이나 편법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평가된다. 그래서인지 학원을 다녀도 결국 내가 스스로 문제풀이능력을 향상시켜야 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텝스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다. 우선 절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 군 전역 후 토익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할 때는 두달간 정말 토익에만 올인을 했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학원으로 직행하였고(아침 7시 수업이었다) 3시간 가량의 수업이 끝나면 스터디를 하였다. 오후 시간에는 복습과 문제풀이를 병행하면서 하루를 보냈었다. 오직 토익만 생각하고 토익공부만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눈을 뜨면 아이를 챙겨야 하고, 출근준비를 해야한다. 출근을 한 이후에는 업무에 집중을 해야한다. 퇴근 한 이후에도 아이를 챙겨야하고, 아이가 잠든 이후에 잠시 내 시간이 찾아온다. 그 때도 영어공부만 온전히 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중간중간 숨어있는 시간을 찾아야 했다. 우선 출퇴근 시간! 주로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며 다행히 앉아서 갈 수가 있다. 그리고 버스타는 시간은 30분 내외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그 시간을 온전히 텝스공부하는데 할애했다.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집중해서 책을 보는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시간활용에 있어서 공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최대한 악조건을 이겨내려 했다.

버스 안에서 텝스 공부!




 다음은 점심시간! 직장인에게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점심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의 즐거움을 더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목표가 생겼기 때문에 즐거움을 잠시 포기하고 점심시간에 영어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20분정도면 밥을 먹을 수 있으니, 나머지 40분의 시간을 영어공부에 투자했다.




 아이가 잠든 육아퇴근시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포기하면서 까지 영어공부를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퇴근 이후에 아이를 돌보고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리고 아이가 잠든 이후 한두시간 정도 영어공부를 했다. 물론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려서 체력적으로 너무나 피곤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텝스점수가 높아 질 수 있다면 피곤을 조금 참아내야 한다. 물론 공부하다 잠들어버리는 경우도 종종있다...




 살아가면서 도전을 선택하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저 쳇바퀴 돌듯 일상을 살아내면 숨은시간을 찾을 필요도,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뜰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렇게 살기에는 삶에서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쉬고 싶고, 놀고 싶은 욕구를 참고 오늘도 텝스 책을 편다.

매거진의 이전글 숨은시간찾기-스마트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