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래파파 Aug 23. 2019

북한 땅을 두 눈으로 봅니다.

feat with 통일미래리더캠프

 머리속에만 있던 기획이 밖으로 튀어 나왔고 그것이 현실화가 되었다. 사업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고 드디어 국내 캠프부터 사업이 시작되었다. 전국 초, 중,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캠프를 하니 정신없는 시간들이 휙휙 지나갔다. 




 그리고 찾아온 통일미래리더캠프 출발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큰 실감이 나지는 않았다. 여러 업무 중에 하나로만 생각되었었다. 100명의 학생들이 모이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서 항공기가 이륙하는 순간 문득 캠프가 현실로 다가왔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솔자로 간다는 무게감이 엄습했다. 물론 부장님도 모시고 갔고, 업체 사람들도 있었지만 내가 담당자였기에 느껴지는 무게감이 컸다. 혹여나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사고가 생기면 걱정거리가 생겨났다. 


 연길 공항에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을 했다. 첫날은 연길에서 머문다. 연길에 위치한 윤동주 생가 등을 방문하고, 북한땅이 다리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국경지대를 방문했다. 도문이라는 국경지대였다.

이렇게 생긴 전망대에서 북한 땅을 볼 수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북한 땅이 그리 멀지 않았지만 우리는 갈 수 없었다. 말로만 들을 때보다 직접 와서 보고 가지 못하는 현실을 느끼니 분단의 현실이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이런데, 참가했던 대학생들은 더 깊은 깨달음이 있었을 것이다.


 버스로 이동하다보면 북한의 마을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종종 있었다. 


눈앞에 북한의 땅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갈 수 없지요.




 연길지역에서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이제 거의 천키로미터 이상을 버스로 이동해야하는 강행군이 시작된다. 하루에 거의 5시간 정도는 버스로 이동을 해야헀다.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둘러봐야할 곳도 봤다. 하지만 많은 시간은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의 산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보냈다. 많은 생각이 머리속에 지나갔다. 


 지금 우리나라는 비행기나 배를 타고만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섬나라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북한을 통해 이동하면 자동차나 기차로도 중국을 거쳐 먼 외국 까지 갈 수 있는데, 참 많은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기획자로서 학생들과 함께 이곳으로 캠프를 오기로 한 것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직접 눈으로 보는게 아무리 듣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눈으로 보는 북한 땅은 보기만 해도 많이 열악했다. 버스가 가는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이 북한, 오른쪽이 중국 지역이었다. 오른쪽의 산들은 푸르름이 가득했다. 하지만 왼쪽의 산들은 모두 옷을 벗고 있었다. 간혹 보이는 집들의 수준도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가 많이 났다. 북한의 어려운 현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십억 원이 내 손안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