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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래파파 Aug 29. 2019

압록강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통일미래리더캠프의 마지막 여정인 단동에 도착했다. 하루에 5~7시간씩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드디어 압록강 하류에 도착한 것이다. 단동은 북한의 신의주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도시이다. 북한과는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어 교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의 도시에서 북한의 나름 번화함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동의 위치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에서 강북을 바라보는 것처럼 북한의 생활이 눈앞에 펼쳐졌다. 더군다나 이곳은 실제로 북한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국경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용하는 다리는 따로 있고, 6.25 전쟁때 끊어진 '압록강단교'가 관광지로 남아있다. 

압록강 단교위에서 바라본 북한땅, 다리를 지탱했던 주춧돌이 남아있다.
유람선에서 본 압록강 단교의 모습

 압록강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유람선을 운영한다. 북한지역으로 넘어갈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생생한 북한의 모습을 유람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한눈에 봐도 북한임을 알 수 있는 풍경이었다. 일주일 정도를 계속해서 중국땅을 통해 북한을 바라봤다. 사실 북중접경지역은 중국에서 그리 발전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땅을 비교해봤을 때 그 차이는 너무나 컸다. 물론 북한도 평양지역에 비해서는 잘 사는 곳은 아니지만 수준 차이가 너무나 심했다. 



 통일부를 떠나온지 벌써 5년이 되었다. 처음 공무원 임용을 받을 때 어느 부처를 가야할 지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그 무렵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이 한창 생기고 있을 시기여서 많은 고민 끝에 통일부를 선택했다. 그리고 통일교육을 담당하며 나 스스로가 먼저 많이 변했다. 통일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북중접경지역 캠프를 통해서 북한의 실상도 눈으로 보게 되었다. 지금도 그때 느꼈던 감정이 생생하다. 비록 다른 분야로 와있지만 통일문제라면 아직도 눈길이 먼저 간다. 


 단동에서도 몇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다련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된 캠프였으며, 함께 한 학생들의 반응도 너무 좋아서 기획자로서 많이 뿌듯했다. 그리고 통일미래리더캠프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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