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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래파파 Aug 30. 2019

후천적 창의성

생각이 돈이되는 순간

 나는 모범생이었다. 정해진 규율을 잘 따랐고, 하라는 대로 했다. 공부도 정해진 대로 열심히 했고학교에서도 나름인정을 받으며 생활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한 학교생활은 대학 졸업장을 받을 때까지 16년간 이어졌고 그 동안 내 생각과 행동은 정해진 틀 안에서 굳어져갔다. 틀에 짜여진 학교 생활은 창의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창의성을 가진 학생들은 돌출행동을 하는 이상한 녀석이라는 불명예를 가졌다. 공부나 하지 무슨 그런 생각을 하냐는 비난도 심심찮게 가해졌다.


 정해진 틀안에서 정규교육을 마쳤고, 정해진 제도를 활용해 공무원이 되었다. 그리고 정해진 틀 안에서 일을 해내면 됐다. 공무원 사회는 학창시절의 연장선상이었다. 시키는거만 잘 하면 그걸로 되었다. 오히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주목받게 되고 그 사람은 좋지 못한 평판을 받게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재미도 없었고, 뭔가 다른일을 해보고 싶었다. 일을 그만 두려고까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공무원을 그만두고 세상에 뛰쳐나갔을 때 밥벌이를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없었다. 더군다나 세상을 치열한 전쟁터였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사람들이 진검 승부를 하는 무림이었다. 그 곳에 20여년 동안 틀에 박힌 사고로 굳어진 내가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승산없는 싸움이었다.


 고민은 고민으로 끝이 났고, 아직도 나는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창의성은 당연히 타고 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원래 그런거를 잘 하는 사람들이 내는 것이기에 나는 승산이 없다고 지레짐작했다. 창의성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지금처럼 창의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야에서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창의성은 선천적일까? 아니 그 전에 창의성은 무엇일까? 순간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창의성이라 부를 수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도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앨런 가넷은 #생각이돈이되는순간 에서 창의성은 적당히 친숙하지만 그 안에 색다름이 있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또한 창의성은 학습에 의해서 발달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선천적으로 조금 더 색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들 소위 말하는 천재들이 있다.



  천재들에 대한 동경과 부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작가의 세계에 살짝 발을 걸친 사람으로서 J.K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부러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놀라운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내게는 그런 아이디어가 언제나 떨어질까 하늘만 바라본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 뒷편에는 가리지 않고 욕심껏 책을 읽었던 작가의 어두운 시절과, 떠오른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획한 롤링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롤링은 이후 5년동안 창의적 반복작업에 몰두하여 총 일곱권의 플롯을 구상한 다음 첫번째 책을 썼다. 315p


 천재들은 확실히 아이디어를 내는데 있어서 훨씬 유리하다. 다만, 나에게도 노력한다면 가능성이 조금 있음을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나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니! 놀라운 소식이었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것들을 접하고 모방해야한다. 하루에 일정한 시간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투자해야한다. 앨런 가넷은 '20% 법칙'을 통해 하루 20%는 투자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꾸준한 노력이 축적되었을 때 비로소 창의력이 폭발하는(작가의 언어로 '아하!') 순간이 찾아온다.


 책을 쓰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하루에 한시간씩은 글을 썼다. 낮에 일하고, 퇴근해서 아이를 보고, 아이가 잠든 이후에 졸린 눈을 비벼가며 글을 썼다. 하지만 하얀 컴퓨터 바탕을 보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 때는 관련 분야의 책을 읽고, 자료를 찾았다. 자료들을 뒤적거릴 때 '아하!'순간이 찾아오고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로 글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모방했다. 좋은 책들, 잘 팔리는 책들을 읽으며 취할 것들은 취했고, 버릴 것들은 버렸다. 그렇게 반년을 하니 책이 한권 완성되었다.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은가? 책을 많이 읽어라. 유명 TV의 임원이 되고 싶은가? 밤낮을 가리지 말고 TV를 보라  (195p)


 유행은 돌고 돈다. 과거 복고풍의 유행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도 돌고 돈다. 해아래 새로운 것이 없듯이 친숙한 성공 사례에 내 것을 약간 더 할 때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기술발전으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성공적인 전략을 세우는 사례가 늘고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단계를 밟아 청중의 반응을 귀담아듣는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310p)



 과거의 성공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오늘 내가 새로운 무언가를 원할 때 과거의 성공은 현재의 성공을 위한 지침서로 다가 온다. 이러한 반복의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공동체가 있다면 더욱 좋다.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가라'는 아프리카 속담 처럼.



 과거부터 지금까지 창의력을 통해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 그 사례를 참고하여 내 아이디어를 멋진 상품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창의력이 전혀 필요없는 분야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틀안에서만 살았던 내가 아이디어로 밥 벌어먹고 사는 분야를 넘보는 기적이 '생각이 돈이되는 순간'을 통해 일어났다. 그래! 내 생각도 돈이 될 수 있어!




#씽큐베이션 #잘팔리는글쓰기 #체인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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