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래파파 Sep 03. 2019

나의 시간, 남의 시간

 우리 모두는 시간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영화에나 등장하는 시간여행자들이겠지요. 이렇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오늘은 시간의 소유권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내게 하루 온전히 24시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저같은 경우 잠은 자는데 7~8시간정도를 사용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저정도는 사용합니다. #우리는왜잠을자야할까 라는 책을 보면 8시간은 자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편에서는 죽어서 잠을 계속자야는데 잠자는 시간을 좀 줄여야하지 않겠냐는 주장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11시간정도를 보냅니다. 이 11시간에는 출퇴근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무슨 일하는 시간이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도 저는 업무로 사용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다면 출퇴근 시간은 필요없을테니깐요. 보통 집에서 7시반쯤 출발하고, 집에 다시 돌아오면 저녁 7시가 조금 넘습니다. 


 그러면 제게 약 5시간정도가 남습니다. 이중에서 3시간정도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퇴근후에 저녁식사를 하고, 아이와 놀아주고, 아내와 못다한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가 잠이 들면 제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약 2시간 정도를 제 개인적인 시간으로 보냅니다. 책을 읽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합니다. 




 

 하루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이 단순해서 놀랐습니다. 시간이 같은 시간은 아닙니다. 내 시간이 있고, 남의 시간이 있습니다. 내 시간은 잠자는 시간, 가족과 보내는 시간, 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입니다. 남의 시간은 역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입니다. 회사에 제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반대급부로 월급을 받아 생계를 유지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유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의 규모가 조금씩 다를 뿐이지 전체적인 구조는 유사합니다. 


 다만, 시간을 활용해서 뭔가를 하려면 개인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합니다. 시험을 준비하거나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때는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그 시간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결국 시간활용은 내 시간은 내 시간대로 잘 사용하면서 남의 시간에서 발생하는 틈을 잘 공략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 중에서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업무 중간 휴식시간, 월급루팡하는 시간..


 그 시간을 허투로 흘러 보내지 않고, 나를 위해 사용한다면 시간의 구성도는 약간 달라질 것입니다. 24시간 중 2시간만이 나를 위한 시간이었는데, 여기에 출퇴근 시간 2시간, 점심시간 1시간, 휴식시간 30분이 더해진다면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5시간 30분으로 늘어납니다.

(이 글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도저히 계산이 되지 않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배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나의 시간은 물론, 남의 시간에서도 틈새를 잘 활용해서 꿈을 이루는데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아참, 그렇다고 일하는 시간을 나를 위해 쓰는 것은 삼가야겠죠?? 월급루팡도 정도껏....





 사족) 시간여행자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저는 어바웃타임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열번은 더 본것 같네요. 원하는 시점으로 원하는 때에 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판타지 요소가 가득하지만, 그 안에서도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한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예를들어 아이가 태어나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서 어떠한 사건을 바꾼다면 현실에 돌아왔을 때 아이가 다른 아이로 바뀌어 있는 설정은 충격적이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능력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