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강의
누구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한다. 우리의 잠재의식에 시간의 효율적 활용에 대해 심겨져 있는 것인지, 어렸을 때부터 시간을 잘 써야한다고 교육을 받아서인지 그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반론이 없다.
책을 출간한 이후 최근 시간관리와 관련해서 강의를 할 기회를 몇번 얻었다.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서도, 가까운 곳에서도 시간관리와 관련한 강의를 했다. 사실 나는 전문강사가 아니기 때문에 강의를 하는 것에는 약간의 부담이 있다. 물론 남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 자체를 꺼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강의의 경우에는 나보다 더 좋은 강사들도 무수히 많이 있고, 소중한 시간을 내서 무엇인가를 배우고자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기에 부담이 크다. 나보다 더 좋은 강사가 왔다면, 전문 강사가 왔다면 더 많은 내용을 얻어갈 수 있었을 텐데, 부족한 내 자신이 죄송스러워질 때가 있다.
강의를 의뢰받으면 그 순간부터 어떤 내용을 나눌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그리고 강의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놓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그런지 강의를 하고 돌아오면 그렇게 피곤할 수가 없다. 매일매일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시간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부분을 참여하신 분들과 나눈다. 대부분의 케이스를 많이 공감해주시고 동의해주셔서 힘을 내서 강의를 할 수 있다. 가장 피력하는 부분은 1)시간은 내것이 아니다. 2)시간 낭비는 죄다. 3) 시간은 채움보다 비움이 중요하다. 이렇게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1. 시간은 내것이 아니다.
시간에 대해 느슨하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내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것이 아닌 주어지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만큼 주어지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함부로 시간을 사용할 수 없다. 시간은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24시간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하루가 몇번이 주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일이 내게 있을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이 시간이 나의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이제 내려놔야한다.
2. 시간 낭비는 죄다.
영화 신과함께에는 나태지옥이 나온다. 평소에 시간을 낭비한 사람들을 보내는 지옥이라고 한다. 이곳에 떨어진 사람들은 쉬지 않고 쫓아오는 돌덩이를 피해 부지런히 달아나야한다. 사람들의 생각 가운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죄라는 인식이 심겨져 있는 것이다. 시간을 마구 사용하고도 떳떳한 사람은 없다. 일말의 죄책감이 마음속에 찾아오게 된다.
3. 시간은 비움이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들과 해야할 일들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이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일들을 찾기만 하지, 기존의 스케줄을 정리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바로 그 일을 할 시간이 있을 만큼 여유를 부리며 사는 사람은 흔치 않다. 새로운 일이 하나 들어가려면 그 이전에 빠져나와야하는 시간이 있다. 불필요하게 내 생활을 채우고 있는 시간을 찾아내어 그 시간을 빼내야한다.
시간관리는 목표를 이루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수단이다. 시간을 잘 사용해서 원하는 목표, 이루고자하는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야한다.